10월 설계 착수·내년 7월 착공…총공사비 175억 원 추산
소장품 피해 '전무'…"휴관에도 전시·연구·교육 등 박물관 기능은 행"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지난 2월 발생한 화재로 3·4층이 전소된 국립한글박물관(이하 박물관)이 2028년 10월에 재개관한다. 화재 복구 공사로 재개관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3년 늦춰졌다.
박물관은 9일 "'교육공간 조성 및 사무실 증축 공사' 중 발생한 화재 피해 복구 공사를 위해 2008년 하반기까지 휴관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화재 발생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3층 한글놀이터 천장 일부 구역은 철골보 교체 등 구조 보강이, 기타 구역은 철골보와 슬래브 하부 표면처리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오는 10월 설계에 착수해 내년 7월 착공, 2028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화재로 피해를 본 3층과 건물 외벽 복구, 기존 증축 공사(1층 교육 공간, 4층 사무실 증축)를 통합해 추진된다. 총공사비는 175억 원으로 추산되며, 내년도 예산 40억 원이 반영된 상태다.
앞서 박물관은 2월 화재로 3·4층이 전소됐으나, 유물은 증축 공사 과정에서 수장고로 옮겨져 문화재 피해는 없었다. 박물관은 시설 확장을 위해 지난 2024년 10월부터 약 1년간 휴관 중이었다. 재개관은 올해 한글날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강정원 관장은 "화재 피해 복구 공사로 장기간 휴관이 불가피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휴관 기간에도 전시·연구·교육 등 박물관 기능이 소홀하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복구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