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소재…23일까지 6일간 공연
연극 '괴물'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극단 하이카라가 연극 '괴물'을 오는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재연한다.
이 연극은 서승연 작·연출가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세 여성의 삶을 그리며, 인간성·욕망·타자화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은 동경제국대학을 졸업한 천재 외과의사 김승희, 그녀가 탄생시킨 '괴물', 그리고 독일로 떠난 파독 간호사 미영이다.
이야기는 1930년대 경성에서 시작해 승희가 지하 실험실에서 괴물을 만들며 전환점을 맞는다. 작품은 "되살린 것은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에 둔다.
김승희 역은 김태은 배우가 맡아 치열한 욕망을 그린다. 괴물 역은 임소영 배우가 맡아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인다. 미영 역은 황혜원 배우가 시대의 굴곡 속 여성상을 표현한다.
또한 윤광진 역에 황인욱, 지혜 역에 한소희 배우가 출연한다. 조연에는 지다흰, 전종혁, 김산, 김현지가 캐스팅됐다.
극단 하이카라는 소외된 개체의 삶에 주목하는 청년 창작집단이다. 이번 '괴물' 재연을 통해 사회적 낙인과 여성의 욕망, 그리고 사랑과 상실의 문제를 다시금 무대 위에 올린다.
극단 관계자는 "괴물은 단순한 공포극이 아니라, 보편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성과 사회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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