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건진, 통일그룹 고문직 요구… 3000만원 수수도”

세계일보
원문보기

“건진, 통일그룹 고문직 요구… 3000만원 수수도”

속보
미네소타주, 연방 이민 단속요원의 여성 살해후 트럼프 행정부 고소
김건희특검, 전성배씨 구속기소

전씨 통일교 현안 알선 대가 판단
공소장에 정자법 위반 혐의 적시
김건희와 공모 교단지원 청탁 등
총 4억 1500만원 상당 받아 챙겨

尹, 재판 또 불참… 법원 “연내 종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8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청탁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도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이날 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전씨가 지난달 21일 구속된 지 18일 만이다. 전씨는 김씨와 공모해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기소)으로부터 통일교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약 8000만원 상당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아서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전씨가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통일그룹 고문직을 요구하고 3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전씨는 2022년 7월부터 2025년 1월까지 희림종합건축사무소의 세무조사 무마와 형사고발 해결을 명목으로 4500만원,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콘랩컴퍼니의 사업 관련 청탁으로 1억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또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박창욱 경북도의원 후보자에게 공천을 약속하며 1억원을 받은 의혹도 있다. 특검에 따르면 전씨가 각종 청탁과 알선을 대가로 받은 금품은 총 4억1500만원 상당이다.

특검은 전씨가 2023년 의왕시가 백운호수 일대에 핀란드 대표 캐릭터 ‘무민’을 활용해 진행한 무민밸리 조성과 관련해 한 사업가로부터 청탁성 금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구속 후 특검의 6차례 소환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으나, 일부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전씨와 관련한 추가 수사를 위해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게 오는 11일 출석을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사건 등 3개의 내란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올해 12월까지 내란 재판 심리를 마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7월10일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의 1심 최장 구속기간(6개월) 만기는 내년 1월이다.

지 부장판사는 “재판부는 한 주에 3회씩 내란 사건을 심리하면서 시간적·물적 여건을 다하고 있다”며 구속기간 내 선고 의지를 밝혔다. 최근 여권에서 재판 지연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에선 여권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를 도입하더라도 공판갱신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구속만기 전 선고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특검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과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각각 법원과 헌법재판소에 했다. 국회가 특정 정당을 배제한 채 특검을 임명해 권력분립의 원칙을 훼손했고, 이미 재판 중인 사건을 이첩받는 건 부당한 개입이라는 주장이다.

박아름·이종민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