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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의료·바이오 벤처투자 30%↑…신약개발 스타트업에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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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의료·바이오 벤처투자 30%↑…신약개발 스타트업에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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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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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의료·바이오 스타트업 투자가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 기업에 투자금이 대거 몰린 덕분이다. 정부가 내년 신산업 투자 활성화를 약속한 가운데 투자 확대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7월 벤처투자 동향에서 '바이오/의료' 업종 신규투자 금액은 58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 4495억원에 비해 29.9% 증가했다. 7월 전체 벤처 신규투자액이 전월 대비 24.0% 늘었는데, 이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다만 지난해 7월 바이오/의료 투자액 6104억원보다는 4.5% 적었다.

7월 의료·바이오 벤처투자는 신약개발 스타트업이 주도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기업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DSC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58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트리오어는 우리벤처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현대기술투자 등으로부터 225억원의 시리즈B 투자금을 조달했다. 트리오어는 지난달 말에는 종근당 계열 CKD 창업투자로부터 25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바이오/의료 업종 벤처투자 현황(자료=한국벤처캐피탈협회)

바이오/의료 업종 벤처투자 현황(자료=한국벤처캐피탈협회)


투자유치 호조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은 8월 헬스케어/바이오 스타트업 투자금액을 863억원으로 집계했다. 인공지능(AI)/딥테크/블록체인에 이어 두 번째로 투자가 활발했다.

투자금 확보를 진행 중인 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는 “투자 혹한기를 지나면서 투자사들이 얼마나 수익성을 보유했느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창업자와 투자사가 바라보는 기업가치 차이를 좁히고 명확한 수익 모델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임상 관련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표는 “국내에는 생소한 기술일 경우 해외 유망기업에 비해 기업가치를 덜 인정해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벤처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며 투자 촉진에 나선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출자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 5·6호' 운용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투자사 의견을 수렴해 5, 6호 펀드의 결성 규모를 500억원으로 낮추고, 정부 출자 비율을 40%로 높였다. 이번 K-바이오·백신펀드는 초기 단계 혁신 제약바이오 벤처에 집중 투자하게 된다.

내년에는 임상 3상 특화 펀드도 조성한다. 정부는 600억원을 새로 출자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후기 임상 단계 기업의 자금 확보를 도울 계획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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