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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둔화에 흔들린 美 통화정책… 금리인하 폭·속도가 관건[글로벌리포트]

파이낸셜뉴스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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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둔화에 흔들린 美 통화정책… 금리인하 폭·속도가 관건[글로벌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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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신규 일자리, 60만개에도 못 미쳐
금융 위기 빼면 2000년대 이후 '최저'
9월 0.5%p 인하 가능성 거론되기도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특파원】5일(현지시간) 미국 고용부가 발표한 8월 고용지표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에 새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넘어 0.5%p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올해 두 번 남은 10월과 12월 금리 결정에서도 각각 0.25%p씩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8월 고용지표는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신규 일자리는 2만 2000개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7만 5000개를 크게 밑돌았다. 그만큼 미국 고용 사정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특히 올해 들어 신규 일자리는 60만개에도 못 미쳐,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을 제외하면 200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이 급격히 줄었고,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수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정책, 이민 규제, 연방정부 예산 삭감에 따른 계약 축소 등을 이유로 투자와 채용을 미루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폭과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5%까지 떨어지며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CME 그룹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올해 남은 세 차례 연준 회의에서 매번 0.25%p 인하가 이어질 확률을 75%로 반영하고 있다. 윌리엄 잉글리시 전 연준 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속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고용이 예상보다 약한 만큼 정책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0.5%p 대폭 인하를 주장했지만, 다수 위원들은 경기 부양보다는 물가 안정 리스크를 더 크게 의식했다.

연준은 9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향후 금리 경로에 영향을 줄 두 가지 주요 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9일 3월까지의 고용수치 잠정 수정치를 내놓고,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준은 오는 10월과 12월 두 차례 회의를 앞두고 있다. 9월 CPI 지표와 노동부의 고용 수정치가 추가로 공개되는 만큼 고용 둔화와 물가 불안 사이에서 어느 쪽을 더 중대하게 볼 지가 연말 통화정책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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