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비즈 언론사 이미지

미국 구금 기업인 석방교섭 마무리…전세기 보낸다

세계비즈
원문보기

미국 구금 기업인 석방교섭 마무리…전세기 보낸다

서울맑음 / -3.9 °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5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5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불법 체류 단속으로 한국 기업인 수백명이 구금된 사건이 발생했으나 이틀 만에 석방 교섭이 마무리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관련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의 신속한 대응 결과 구금된 근로자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실장은 “다만 아직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며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의 비자 체계 점검·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미국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불법 체류 또는 체류 자격 위반 혐의로 근로자 475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300여명도 포함됐다.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ATF),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이민세관단속국(ICE), 조지아주 순찰대(GPS)와 함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단지 내 HL-GA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수색했다.

이후 외교부는 서배너 현지에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한 현장대책반을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미국 정부에 항의와 유감을 표명하고, 주미국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 등으로 대책반을 꾸려 한국인 석방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재명 대통령도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이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주미대사관과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사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석방 교섭 이후에도 정부는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비자 체계 점검·개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 실장은 “정부는 피구금 국민의 신속한 석방, 해당 프로젝트의 안정적 이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해 모든 대책을 실천력 있게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이번 구금 상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고 있다”며 “사안이 해결된 이후에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가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