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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에 눈돌리는 소비자...애플 '아이폰 17' 반전 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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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에 눈돌리는 소비자...애플 '아이폰 17' 반전 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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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해변 총격 사망자 16명으로 늘어< AP>
[남도영 기자]


올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AI'를 앞세워 치고 나가는 동안, 애플은 AI 핵심 개발자들을 경쟁사에 뺏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보일 '아이폰 17' 시리즈는 수년 간 큰 변화가 없던 아이폰 시리즈의 '진화의 서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좀 바뀐다...'에어' 등장과 '프로'의 변신

애플은 오는 9일(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차세대 아이폰 17 시리즈를 공개한다.

아이폰 17 시리즈는 최초로 '플러스' 모델 대신 초박형 디자인을 채택한 '에어'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폰 17 에어는 역대 가장 얇은 5.5mm 두께로,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갤럭시 S25 엣지'(5.8mm) 모델보다도 얇다.

\'아이폰 17 에어\' 예상 렌더링 /사진=맥루머스

\'아이폰 17 에어\' 예상 렌더링 /사진=맥루머스


고급형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디자인도 바뀐다. 후면 카메라 범프 크기를 크게 늘려 카메라 성능을 향샹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망원까지 3개 카메라 모두 4800만화소를 갖추고, 광학 8배 줌을 지원한다는 소문이다.

기본 모델 역시 최초로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하고, 화면 크기를 기존 6.1인치에서 6.3인치로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 카메라도 기존 1200만 화소에서 24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AI' 앞세운 삼성 '갤럭시 S25 FE'로 맞불

삼성전자는 아이폰 17 시리즈 공개에 앞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현장에서 '갤럭시 S25 FE'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25'에서 인기있는 기능은 유지하고 일부 스펙을 조절해 '가성비'까지 갖춘 제품이다.

삼성이 갤럭시 S25 FE를 아이폰 17 시리즈의 맞대결 상대로 내세운 건 '갤럭시 AI' 기능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가운데, 삼성은 구글과 협업한 다양한 AI 기능에 더해 자체 AI를 결합한 갤럭시 AI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4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이벤트\'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갤럭시 S25FE\'를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4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이벤트\'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갤럭시 S25FE\'를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번 갤럭시 S25 FE에는 잠금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유용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나우 바'와 위치·시간·사용 습관을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나우 브리프' 등이 적용됐다. 또 사용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서클 투 서치'는 게임 실행 중에도 실행 가능하며, 강력한 사진 보정 성능을 보여준 '포토 어시스트' 역시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개인화된 AI 기반 기능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규 보안 설루션인 '킵'(KEEP·Knox Enhanced Encrypted Protection)'도 도입했다. 현재 애플이 AI 환경에서 개인정보를 어떻게 처리할 지 고심하느라 애플 인텔리전스 개발이 더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이 한 발 앞서 차별화된 보안 성능을 내세운 것이다.

AI 고전 속 '아이폰 17' 선방이 희망

애플은 AI 전략에서 계속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AI 전략의 핵심인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가 내년으로 연기된 가운데, 잇따른 인력 이탈로 고심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애플의 로보틱스 연구팀을 이끌던 장지안(Jian Zhang) 연구원이 메타 이직 소식을 알렸다. 앞서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 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도 메타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출범시킨 '파운데이션 모델' 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핵심 연구원들이 오픈AI, 앤트로픽 등으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진=애플 제공


내부 개발 조직이 동요하자 애플은 시리(Siri)에 '제미나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구글과 논의하는 등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인수설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에 자체 AI 기반 웹 검색 도구를 출시할 계획이란 소식도 보도됐다.

AI 전략이 정돈될 때까지 올해 아이폰 17 시리즈는 기존 아이폰의 강점을 고수하며 시간을 벌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아이폰 17 시리즈 출하량이 전작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램(RAM)과 저장장치 용량을 키우면서도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며 '집토끼 잡기'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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