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 최후카드는 李대통령 재판 재개…'협치 거부' 정청래와 어떻게 악수하나"
"지선서 서울·부산 수성, 중원 5대5 싸움 목표…적절한 시점 尹 접견 신청"
"지선서 서울·부산 수성, 중원 5대5 싸움 목표…적절한 시점 尹 접견 신청"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른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막으려고 할 것이며 그 최후 카드는 중지된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여당은 특검 수사가 성과 없이 끝나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특별재판부 설치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음은 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 정부·여당 주도의 국정·국회 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 이런 일방적 국정운영이 계속된다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고 결국 이재명 정권은 스스로 그 생명을 단축하는 결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대여 투쟁에 나설 생각인가.
▲ 저희가 107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 지지가 더해지지 않으면 일방적인 국정·국회 운영을 막을 수 없다. 그래서 국회 안에서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부족하다면 장외 투쟁 가능성도 열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의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 중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 있다면.
▲ 내란특별재판부다. 헌법의 기본 원리에 맞지 않는다. 여당은 정권을 가져오자마자 3개 특검을 동시에 가동했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다. 특검 수사가 성과 없이 끝나면 그 순간 이재명 정권은 무너진다고 본다. 그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특별재판부 설치를 밀어붙이는 것이다. 이는 사법부의 심각한 저항을 불러올 것이고 결국 사법부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막으려고 할 것이다. 사법부가 최후의 수단으로 쓸 수 있는 카드는 중지된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는 것밖에 없을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이전에 정치를 걷어차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의원) 연찬회가 있었는데 곧바로 일어난 일은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였다. 연찬회서 돌아오자마자 일어난 일은 우리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실에 대한 압수수색이었다. 거기다 3개 특검의 연장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우리 법사위 간사 선임도 해주지 않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국회 운영이다. 이보다 더 확실한 협치 거부가 어디 있겠나. 그런데 제가 어떻게 가서 악수를 하고, 협치를 하고, 대화를 하겠나.
-- 내년 지방선거에 임하는 전략과 목표는 무엇인가.
▲ 저희가 유능한 모습으로 바뀌고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국회 운영에 대해 국민께 설명해 드린다면 지방 권력까지 넘어가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지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표로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우세인 지역과 열세인 지역을 제외한다면, 중원(충청권)에서 5대 5의 싸움을 하고 서울과 부산을 지켜내는 것이 지선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 가장 격전지는 어디가 될 것으로 보는가.
▲ 서울 아니겠나. 부산도 물론 격전지가 되겠지만 그래도 서울이 될 것으로 본다. 서울은 늘 박빙의 게임을 해왔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
-- 김용태·윤희숙 안을 비롯해 여러 혁신안이 제시됐다. 장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안이 있다면.
▲ 미래로 가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두 혁신위가 실패한 원인은 우리 당을 이미 지나온 과거에 집어넣고 거기에서 혁신하자고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한 번 국민께 심판받은 과거로 돌아가서 거기서 혁신을 시작하자고 할 것이 아니라, 과거는 이미 지나왔으니 이제 그런 것을 반복하지 말자고 해야 한다.
여기까지 오면서 우리가 가장 잘못한 것은 단일대오로 뭉쳐서 싸우지 못하고 늘 내부 분열을 한 것이다. 저는 거기서부터 혁신이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비상계엄 해제에는 찬성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했다. 탄핵이 아닌 정치적 해법 모색이 가능했다고 보는가.
▲ 충분히 가능했다고 본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임기 단축을 포함한 정치적 해법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그 노력을 너무 쉽게 포기했다고 생각한다. 당시 2월 하야, 4월 조기 대선 얘기가 우리 내부에서 먼저 나왔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은 받을 수 없고, 민주당에는 꽃놀이패를 선물하는 안이었다. 이 말을 하는 순간 협상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 윤 전 대통령 면회 약속은 여전히 유효한가.
▲ 말씀드린 대로 늦지 않은, 적절한 시점에 접견 신청을 하겠다. 지금 그런 상황에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인 예의는 갖추겠다는 취지다.
-- 지명직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이 남았는데.
▲ 지명직 최고위원은 크게 급하지 않다. 지금 최고위가 충분히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동혁의 사람 하나를 만들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최고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인선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
여의도연구원은 원장을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여의도연구원 자체를 어떻게 혁신할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현재 여의도연구원은 싱크탱크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해체 수준의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법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 복잡한 상황이다. 제대로 혁신하지 않고 기존의 역할 정도만 맡기는 수준이라면 급하게 원장을 찾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 정치인 장동혁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 정치인으로서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는 단계는 이미 마지막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이 다음은 하늘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대통령까지 목표를 두고 정치를 설계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제 모든 결정과 언행 하나하나가 끝이 아니라 그다음으로 가면서 검증받고 평가받는다는 마음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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