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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인 척 ‘축의금 1억’ 슬쩍…피로연장서 발생한 황당 사건

매일경제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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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인 척 ‘축의금 1억’ 슬쩍…피로연장서 발생한 황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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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한 결혼식장에서 축의금함을 훔친 남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사진 = 글렌데일 경찰 제공]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한 결혼식장에서 축의금함을 훔친 남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사진 = 글렌데일 경찰 제공]


미국의 한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초대받지 않은 남성이 하객 행세를 하다 축의금을 통째로 훔쳐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남성이 훔친 돈의 액수만 10만달러(약 1억39000만원)에 달한다.

6일 미국 ABC·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한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이 사건이 발생했다. 검은 양복 차림의 괴한은 약 90분 동안 하객들 사이를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며 술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신랑과 신부 앞에 놓여 있던 축의금함을 통째로 들고 사라졌다.

신랑 조지 파라핫은 뒤늦게 사라진 축의금의 행방을 찾기 위해 하객 약 300명에게 전화를 돌려 액수를 확인한 결과, 8~10만 달러 사이로 추산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40대로 추정되는 범인이 하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종업원에게 술을 주문하는 장면까지 담겼다. 그는 축의금함을 챙긴 뒤 밖에서 미리 대기하던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신형 벤츠 SUV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신부 나딘 파라핫은 현지 KABC 채널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게 되자마자 음악이 꺼지고 모든 게 멈췄다”고 말했다. 신랑은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라며 “비 오는 날 결혼하면 잘 산다던데 우리 부부는 절도를 비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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