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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한동수, 국힘 고성에 “의원님들, 국민인 저보다 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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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한동수, 국힘 고성에 “의원님들, 국민인 저보다 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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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검찰개혁 공청회. 오른쪽이 한동수 변호사. 연합뉴스

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검찰개혁 공청회. 오른쪽이 한동수 변호사.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청회에 나온 한동수 변호사가 자신의 발언에 반발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저는 국민의 한 사람이다. 국회의원이 저보다 더 높지 않다”고 말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공청회에서 한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신청한 진술인으로 나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저는 판사, 검사, 변호사 세 개 직역 모두를 경험한 법조인”이라며 “공공성에 입각해 제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그러면서 “검찰 개혁 4법은 모두 추석 전에 일괄 처리돼야 한다”며 “이것이 빛의 혁명 과정에서 국민들이 결단한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한 변호사는 검찰 개혁 필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노무현·윤석열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한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돌아가셨다. 우리 모두 기억한다. 서초동 대검 청사 버스에서 내리던 장면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권을 사유화해서 대통령이 됐다. 더 이상 비리와 범죄를 덮을 수 없게 되자 12·3 불법 계엄을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취소되던 날 서울구치소에서 무장한 경호원(과 함께) 걸어 나오던 모습을 기억한다”며 “이건 윤석열 검사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검찰의 구조적 모순이 극대화돼서 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준태, 송석준,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즉각 반발하며 고성이 터져 나왔다. 한 변호사의 진술이 현안과 관련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미애 법사위원장(민주당)은 목소리를 높이는 박 의원 등을 향해 “법사위원으로서 품위를 지켜라” “진술인이 발언할 때는 위원장을 경유해서 (말)하라”고 했다.



소란이 이어지자 한 변호사는 “세 분의 의원님들, 다 국회의원이시긴 하지만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술인의 권리로 최소한의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라며 “세 분이 저보다 더 높지 않다, 이 자리에서”라고 말했다.



민주당 주도의 검찰 개혁안은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권 분리 및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당정은 오는 7일 이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쪽에서는 일단 오는 25일로 예상되는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개혁 얼개를 담은 정부조직법을 처리한 뒤 ‘검찰개혁 2단계’로 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제정 논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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