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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월세 전환율 7년7개월來 최고...이사철 주거비 부담 가중될 듯

조선일보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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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월세 전환율 7년7개월來 최고...이사철 주거비 부담 가중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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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월세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뉴스1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월세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뉴스1


‘6·27 대책’ 이후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인 ‘전·월세 전환율’이 201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매물은 줄어들고 월세 쏠림이 가속화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4.25%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2018년 1월(4.2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세 전환율은 임대차 시장에서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이다. 예컨대 전·월세 전환율이 4.25%라면 보증금 1억원을 월세로 전환할 때 연간 425만원, 한 달에 약 35만4000원을 내야 한다. 전·월세 전환율이 올랐다는 건 같은 상대적으로 월세가 비싸졌다는 의미다.

전·월세 전환율 상승은 6·27 대책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전세의 월세화’에서 파생된 현상이다.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6개월 내 전입이 의무화됐고, 신규 입주 아파트는 전세 대출이 금지되면서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가 어려워졌다. 이는 전세 매물 감소로 이어지면서 세입자들을 월세 시장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실제 8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전월(145.0) 대비 7.0포인트 상승한 152.0으로 집계됐다. 2021년 10월(162.2) 이후 가장 높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세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뜻이며 숫자가 클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대출 규제로 인해 전세 시장에서 촉발된 수급 불균형이 전셋값을 밀어올리고 월세 시장까지 자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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