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GPU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업계는 전력 소비 급증, 냉각 부담 심화, 전력망 불균형, 부지 확보, 그리고 친환경 규제 대응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운용하는 환경에서는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으며, 전력 사용량이 지역 전력망 안정성을 위협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 SK그룹 멤버사들과 함께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AI DC)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울산 AI DC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SK그룹 전반의 역량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AI Infra Super Highway)’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인프라 사업에서 7656대 GPU(B200)를 확보하며 국내 최대 GPU 자원 보유 사업자로 선정됐다.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냉식 냉각 시스템과 랙당 75kW 전력 인프라를 도입해 고밀도 GPU 환경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5년 말 완공 후 2026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T·KT클라우드는 서울 목동에 AI 데이터센터 시연 센터를 마련해 자동화 운영, 수냉식 냉각, 재생에너지 활용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2028년까지 완전 자립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경북 예천에 1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2025년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2030년까지 320MW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도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제안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엠피리온디지털은 지난 7월 KR1 강남 데이터센터(GDC)를 공식 준공했다. IT 용량 29.4MW, 연면적 약 3만㎡ 규모로, 최신 냉각 기술과 친환경 설계를 적용했으며, 통신사 중립적 커넥티비티를 제공한다. 노키아의 IP 네트워크 솔루션을 도입해 확장성과 에너지 효율을 강화했다. 또, GDC에 노텍(Nortek) 데이터센터 쿨링의 최신 StatePoint 액체 냉각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가장 큰 고민으로 ▲전력 인프라 부족 ▲냉각 기술의 한계 ▲AI GPU 도입에 따른 고집적 환경 대응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탄소중립 의무 ▲전문 인력 부족 등을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컨퍼런스는 각 기업과 정부 관계자가 현실적 해법과 기술적 대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에는 NHN클라우드, KT, 엠피리온디지털을 비롯해 인텔, 퀄컴,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해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 냉각 기술, 친환경 에너지, AI 인프라 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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