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한 대학에서 치어리더로 활동 중인 여학생이 자신이 출산한 아기를 옷장에 숨겨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레이큰 스넬링 페이스북 |
미국 켄터키주 한 대학에서 치어리더로 활동 중인 여학생이 자신이 출산한 아기를 옷장에 숨겨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렉싱턴 경찰이 이 지역 한 대학 치어리더로 활동 중인 레이큰 스넬링(21)을 시신학대, 증거인멸, 신생아 출산은폐 혐의로 체포했다고 3일 보도했다.
경찰은 "스넬링의 주택 옷장에서 쓰레기봉투에 싸인 영아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스넬링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넬링은 경찰 조사에서 출산 사실을 인정했으며, 출산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레이큰 스넬링 페이스북 |
검시관은 "사망 원인 등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망 사건은 이곳 주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모든 것을 신중히 검토하기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넬링은 시체 학대, 증거 훼손, 출산 사실 은폐 등으로 입건됐다. 구치소에 구금됐지만, 보석금 10만달러를 내고 지난 2일 석방됐다. 현재는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된 상태다.
그는 첫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다음 법정 출석일은 이달 26일로 예정됐다.
앞서 스넬링은 지난 6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결혼반지, 집, 현금 이모티콘과 함께 '엄마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올린 바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서 왜 아기를 죽였느냐"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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