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속재료로 쓰이며 유명해져 “깊은 풍미에 영양분까지 많아”
“요새는 서울 사람들도 창녕 하면 부곡 하와이 대신 ‘아~ 창녕 마늘’ 하지예! 마늘 하면 창녕 마늘 아입니꺼.”
경남 창녕군에서 20년째 마늘 농사를 짓는 신창휴(65)씨는 요즘 신이 난다. 최근 맥도날드가 출시한 ‘창녕 갈릭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햄버거에 창녕 마늘을 넣어 달큼한 맛이 난다. 덩달아 창녕 마늘도 상한가다.
김남엽 창녕군 농산물유통팀장은 “세계적인 기업이 나서 창녕 마늘을 홍보해 주니 지역 브랜드가 절로 상승하고 있다”며 “창녕 우포늪, 부곡온천 등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했다.
경남 창녕군에서 20년째 마늘 농사를 짓는 신창휴(65)씨는 요즘 신이 난다. 최근 맥도날드가 출시한 ‘창녕 갈릭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햄버거에 창녕 마늘을 넣어 달큼한 맛이 난다. 덩달아 창녕 마늘도 상한가다.
김남엽 창녕군 농산물유통팀장은 “세계적인 기업이 나서 창녕 마늘을 홍보해 주니 지역 브랜드가 절로 상승하고 있다”며 “창녕 우포늪, 부곡온천 등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했다.
경기 화성에 사는 고진희(63)씨는 “요즘은 마트에서 마늘 고를 때 창녕 마늘인지 꼭 확인한다”고 했다.
창녕은 국내 최대 마늘 산지(産地)지만 아는 사람이 적었다. 올해 창녕에선 2998농가가 마늘 6만5105t을 생산했다. 전국 마늘 생산량의 22%다. 시중에서 파는 국산 마늘 5개 중 1개는 창녕산이란 얘기다. 이 중 80t을 맥도날드에 보낸다.
창녕 마늘은 풍미가 있고 달다는 평을 받는다. 까기 쉽고 덜 매워 고깃집에서 많이 찾는다. 맥도날드도 이런 이유로 창녕 마늘을 선택해 메뉴를 개발했다고 한다. 창녕군 관계자는 “창녕 흙은 점성이 있고 유황을 품고 있어 마늘에 영양분이 많다”고 했다. 창녕 부곡온천수에도 유황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창녕은 원래 양파의 고장이다. 1909년 국내 최초로 양파를 재배한 곳이 창녕이다. 2010년대 중국산 양파 때문에 값이 폭락하자 농민들은 단가가 높은 마늘을 키우기 시작했다. 임동섭(67) 창녕 우포농협 조합장은 “마늘은 양파와 생육 환경이 비슷해 쉽게 전환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마늘은 창녕의 효자 농산물이다. 해마다 매출 3000억원을 올린다. 창녕군 한 해 예산(7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1년에 1억원 이상 버는 농가도 1000곳이 넘는다.
창녕군은 작년 12월 전국 최초로 ‘마늘 우량 종구(種球) 증식 센터’를 열었다. 마늘은 씨를 뿌리지 않고 종구(씨마늘)를 심어 기르는데, 좀 더 튼튼한 종구를 생산하는 곳이다. 군이 나서서 농기계도 빌려준다. 창녕군은 1대 1억원이 넘는 마늘 수확기 4대를 갖추고 있다. 창녕군 관계자는 “농촌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어 자동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마늘은 한국인의 ‘솔 푸드’”라며 “창녕 마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했다.
[창녕=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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