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변화·불확실성 환경에서 금융안정성 강화·회복력 제고 주제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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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5 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3/뉴스1 |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5년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를 열고 국가부채 환경과 국제금융 시스템 과제 등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구조변화와 불확실성 환경에서의 금융 안정성 강화와 회복력 제고'를 주제로 진행됐다.
모리스 옵스펠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글로벌 불균형 조정: 국제 무역 및 금융에 미치는 영향 △국제금융 시스템이 직면한 주요 과제 △변화하는 국가부채 환경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옵스펠드 연구위원은 기조연설에서 "교역과 금융의 탈미국화로 달러의 역할이 약화하고 있다"며 "그간 미국이 제공해 온 글로벌 공공재로서의 세계 경제 질서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브루너마이어 교수는 "다자적 규범에 기반한 기존 체계가 강대국 위주의 블록화된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의 지위 변화와 글로벌 안전자산 공급이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글로벌 불균형 조정: 국제 무역 및 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참석자들은 불확실성 시대의 세계 경제,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해외직접투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해외직접투자의 변동성을 키우고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구조 개혁과 재정정책 대응 필요성을 제언했다.
또 국제금융 시스템이 직면한 주요 과제 세션에서는 비은행금융기관(NBFI) 역할 확대와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등에 따른 기회와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 마련, 국제적 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변화하는 국가부채 환경 세션에서는 누적된 글로벌 부채가 전 세계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를 야기하고 금융 안정성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특히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국가부채 조달 전망과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G20 공동 프레임워크(Common Framework) 등 국제사회의 논의 진전 필요성도 강조됐다.
기재부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논의된 정책 제언을 검토해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FA WG)과 다음달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 논의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글로벌 금융 환경이 단기적 불확실성과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증폭되는 전환기적 국면에 있다"며 "과거 무역 질서와 통화체제 전환기에 슬기롭게 대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의 신호를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 원칙을 마련하며, 국제적 공조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철 KDI 원장은 "전 세계가 복합적인 금융·경제적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러한 도전은 어느 나라든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렵기에 국제 협력과 연대를 통해 공동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상호 신뢰와 협력이 전 세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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