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5’에서 한 아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
키아프와 프리즈는 ‘별들의 축제’였다.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두 아트페어를 관람했고, 서울을 찾은 해외 스타 작가와 배우·가수들도 코엑스 곳곳을 누볐다.
김 여사는 3일 오전 키아프·프리즈 개막 현장을 찾았다. 김 여사가 국내에서 단독 행보에 나선 것은 여성기업주간 개막식과 인천 계양 전통시장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여사는 개막식 격려사를 통해 “최근 K컬처 위상이 더욱 높아지면서 전국 미술관·갤러리에도 외국인 관람객이 대폭 늘었다”며 “세계적 갤러리와 재능 있는 작가들이 한데 모여 빚어내는 예술의 향연이 서울을 더 활기차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경 여사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5’를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
이후에는 구자열 키아프 서울 조직위원장,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 사이먼 폭스 프리즈 서울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작품들을 직접 관람헀다. 김 여사는 해외 화랑 관계자들과 작품을 보면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술 작품을 보면서는 놀라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한국적인 멋이 녹아들어 있는 작품도 많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계로부터는 세계 시장에서 바라보는 한국 미술과 성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도 했다.
아트페어의 주인공인 미술 작가들도 대거 방한했다. 일본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는 자신의 화랑 카이카이키키 부스를 프리즈에 펼쳤다. 거래 화랑인 가고시안과 페로탕에도 그의 대표작을 걸고 팬들과 셀카를 찍으며 행사장을 누볐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마크 브래드포드는 어디서나 눈에 띄는 큰 키로 ‘인싸력’을 자랑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그의 옆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영화 감독이기도 한 말리아 오바마가 있었다.
김혜경 여사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5’를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
붉은 가재 조각으로 유명한 영국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도 주황색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그를 알아본 팬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선뜻 응하며 대화를 나눴다. 격투기 스타 추성훈의 아내이자 일본 모델 야노 시호도 페이스 갤러리에서 작품 구입을 문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재계에서는 한국의 대표 컬렉터인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관람했다. 연예인들도 대거 페어장을 찾았다. 방탄소년단(BTS)의 RM은 국제갤러리를 비롯한 국내 화랑 부스를 부지런히 관람했고 세븐틴, 올데이프로젝트의 애니 등도 관람했다. 배우 김희선, 고수, 임수정, 조윤희도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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