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금융가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발언에 코드 맞추는 은행
하나銀, 기업대출에도 비대면 신청채널 도입 예정
신한, 이자감면액 1위…KB, 수용건수·수용률 증가
각 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홍보·활성화' 나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발언에 코드 맞추는 은행
하나銀, 기업대출에도 비대면 신청채널 도입 예정
신한, 이자감면액 1위…KB, 수용건수·수용률 증가
각 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홍보·활성화' 나서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은행이 기업·소상공인 대출에도 비대면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접수 채널을 확대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은행의 예대금리차(예금금리-대출금리) 확대를 지적하며 차주의 금리부담 경감을 강조하자 즉각적으로 후속대책을 내놓았다. 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등을 통해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정책에 최대한 코드를 맞춘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은행은 금융소비자의 기본적인 권리인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가계대출은 이미 은행이 앱·인터넷 뱅킹을 통한 비대면 신청 통로를 열어놨지만 기업·소호대출은 아직 영업점에서만 가능한 곳이 있다. 하나은행은 법인과 기업형 소호는 유관부서 협의를 거쳐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채널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NH농협은행 등 기업의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률이 높지 않은 은행에서도 비대면 채널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은행은 기업대출은 영업점에서만 신청할 수 있고 농협은행은 기업과 소호대출도 비대면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지만 올 상반기 비대면 신청률이 높지 않았다.
은행들은 금리인하요구권과 관련 저마다 특장점을 알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올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을 통한 차주 이자 감면액이 5대 시중은행 중 1위(72억원)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최초로 공시된 202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85만여 건 신청 중 약 31만 건을 수용해 총 466억원의 이자를 감면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0년 당시 은행장이었던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금리인하요구권 제도의 고객 접근성·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2020년 9월 시중은행 최초로 기업대출 비대면 신청 시스템을 도입해 소상공인도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상반기 5대 시중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현황.(자료=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단위=백만원, %) |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은행은 금융소비자의 기본적인 권리인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가계대출은 이미 은행이 앱·인터넷 뱅킹을 통한 비대면 신청 통로를 열어놨지만 기업·소호대출은 아직 영업점에서만 가능한 곳이 있다. 하나은행은 법인과 기업형 소호는 유관부서 협의를 거쳐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채널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NH농협은행 등 기업의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률이 높지 않은 은행에서도 비대면 채널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은행은 기업대출은 영업점에서만 신청할 수 있고 농협은행은 기업과 소호대출도 비대면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지만 올 상반기 비대면 신청률이 높지 않았다.
은행들은 금리인하요구권과 관련 저마다 특장점을 알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올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을 통한 차주 이자 감면액이 5대 시중은행 중 1위(72억원)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최초로 공시된 202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85만여 건 신청 중 약 31만 건을 수용해 총 466억원의 이자를 감면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0년 당시 은행장이었던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금리인하요구권 제도의 고객 접근성·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2020년 9월 시중은행 최초로 기업대출 비대면 신청 시스템을 도입해 소상공인도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청건수·수용건수·수용률이 모두 증가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은 올 1월부터 금리인하요구권 선별 안내 대상자를 확대했다. 마이데이터 ‘나만의 신용관리’ 동의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점수 상승 고객에게 안내해왔는데, 올해부터는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에게 모두 안내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2024년 1월부터 소매형 소호 신용대출에 금리인하요구권 비대면 신청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비대면 신청할 수 있는 차주에게 기업 스타뱅킹 바로가기 버튼을 만들어 고객들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신용등급 대비 행동평정모델등급이 상승한 차주에게 선제로 안내해 제도 실효성을 높이는 중이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카카오뱅크는 소득증가를 이유로 인하요구권을 신청하면 간편인증서·공동인증서를 통해 증빙서류를 바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뱅크는 AI 기술을 활용해 수용 가능성이 큰 차주들에게는 추가 안내 또한 진행한다. 토스뱅크는 모든 가계대출 차주에게 정기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하고 신청 고객에게는 매달 알림을 발송하고 있다.
은행들이 갑작스럽게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홍보에 나선 것은 대통령실·금융위의 ‘이자장사’ 비판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특히 금융당국 실세로 불리는 권대영 부위원장의 금리부담 경감대책 언급 이후 신속한 조처에 나섰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지난 1일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 현장 간담회에서 “예금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권의 영업이 이자 중심의 대출 영업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지 국민과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예대마진이 높은데 금융권이 고민하고 응답해야 한다. 정부도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중도상환수수료 개편, 금리 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은행들은 이달 중 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 소상공인의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경감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