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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처럼 K리그 안 오나...'SON 절친' 알리 방출 엔딩→예상 행선지 공개

포포투 김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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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처럼 K리그 안 오나...'SON 절친' 알리 방출 엔딩→예상 행선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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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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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델레 알리가 선택할 다음 행선지에 대한 전망이 알려졌다.

코모 1907은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알리와 상호 합의 끝에 계약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알리는 정기적 출전 기회를 원했지만 우리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적시장 마감 전에 결별이 옳다고 판단했고, 양측이 동의했다"고 알리와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알리는 한때 잉글랜드에서 가장 손꼽히는 유망주였다. 그는 2015-16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만났고, 자신의 재능을 꽃피웠다. 알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다녀왔고,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전설의 'DESK 라인' 멤버로 프리미어리그(PL) 내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뒤로 완전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그는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고, 결국 2021-22시즌 도중 토트넘과 이별했다. 에버턴으로 간 알리의 내리막길은 계속됐다.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났지만 달라지는 점은 없었다. 지난 2023년 1월엔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면서 공백이 점점 길어졌고, 2월부터 아예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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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충격적인 개인사를 고백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알리는 유튜브 방송 '오버랩'에 출연해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에서 남몰래 앓았던 아픔을 꺼냈다. 알리는 어릴 적 겪었던 트라우마와 축구 선수로서 느껴 온 압박감 등을 이야기했다. 그의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어머니의 지인은 알리를 성추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알리는 7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고 8살에 마약을 거래한 아픈 과거를 갖고 있었다.


안타까운 사정이 알려지면서 축구계에서 응원 물결이 일었다. 알리는 절치부심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됐지만, 구단에서 그의 재활을 지원했고, 클럽에서 훈련하는 것을 허락 받았다. 그러다 지난 겨울 알리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와 1년 6개월 계약을 맺으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또 다시 반등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축구를 쉰 탓에 3월이 되어서야 복귀전을 치렀는데, 교체 투입 후 8분 만에 상대 발목을 밟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그 뒤로는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코모 전력에서 밀려나게 됐다. 결국 이적시장 기간이 마감되면서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떠돌이가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타까운 근황에 지난해 K리그에 이적한 린가드를 떠올리는 축구 팬들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뒤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했던 린가드는 2022-23시즌 이후 여러 개인사를 겪다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반 년 간 무소속 신분이던 그를 FC서울이 전격 영입하면서 K리그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서울의 상승세를 도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은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면서 지난 7월 구단과 K리그1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알리가 당장 K리그로 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베팅업체 'Betfair' 통계를 인용해 알리의 차기 행선지를 예측했다. 백승호와 함께 올 시즌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으로 승격한 버밍엄 시티가 5/1로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7/1), 렉섬(8/1), 셰필드 유나이티드(10/1) 순이었다. 이 외에도 리오넬 메시가 활약 중인 인터 마이애미행은 33/1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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