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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엔 안보리 의장국 됐다…"북한 문제 논의 계획 없어"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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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엔 안보리 의장국 됐다…"북한 문제 논의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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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FP=뉴스1) 김예슬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25.06.2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뉴욕 AFP=뉴스1) 김예슬 기자 =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25.06.2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국이 9월 한 달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을 맡아 국제사회의 논의를 주도한다. 북한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으로 보인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안보리 의장국은 한 달 동안 안보리를 대표하며 회의를 소집·주재할 권한을 갖는다.

안보리 의장직은 이사국의 영문 국명(알파벳) 순으로 한 달씩 수임한다. 우리나라는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이사국으로,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의장국 수임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특히 9월은 전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뉴욕에 모이는 유엔총회 고위급회기가 개최돼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이번 안보리 의장국 수임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했다. 이번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일정은 오는 23~27일과 29일이다.

우리 정부는 의장국 대표행사로 이재명 대통령 주재하에 '인공지능(AI)과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공개토의를 24일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의장으로서 안보리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칠 기회와 도전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모든 유엔 회원국이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중점 추진 중인 의제 중 하나인 유엔 평화 활동을 주제로 한 공개토의를 오는 9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보리는 9월 한 달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시리아,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등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각 의제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중점의제로 삼고 있는 여성·평화·안보(WPS·Women Peace Security)와 기후와 안보 문제에 대한 논의도 적극적으로 끌어내 갈 것"이라며 "전 세계의 이목이 유엔에 집중되는 9월, 우리나라의 안보리 의장국 수임은 다자무대에서의 우리의 가시성을 높일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도발을 재개할 경우 우리 정부가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대북 제재 관련 문제를 안보리 의제로 설정해 논의할지 주목된다. 안보리 의장국은 의사 진행과 의제 설정에서의 권한을 가진다. 회의 일정을 비롯해 공개·비공개 여부, 사안의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중대한 제재나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결의안 등 장기적 사안에서는 주도력이 제한된다. 대북 제재와 같은 의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이 주도하는 만큼 실제 의제로 다뤄질지는 미지수다.

한국 주유엔대표부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상진 주유엔대표부 대사대리(차석대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의장국 활동 기간 동안 예정된 북한 관련 회의는 없다"고 밝혔다.


비공식적으로도 북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없느냐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는 "언급했듯이 9월 한 달 동안은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다른 도발에 나설 경우에는 회의를 소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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