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의 파워볼 복권의 당첨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로 불어났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추첨에서 1등에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잭팟 당첨금은 약 13억 달러(1조 8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누적 당첨금이 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지난 5월 31일 당첨자가 나온 뒤 총 40차례의 추첨에서 잭팟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서다. 1일 추첨에서 당첨 번호(흰색 8, 23, 25, 40, 53, 빨간색 파워볼 5)를 모두 맞힌 1등은 나오지 않았다.
다음 추첨은 3일로 예정돼 있다.
‘메가밀리언’과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복권인 파워볼은 네바다주 등을 제외한 45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구입할 수 있다. 메가밀리언의 티켓 가격이 5달러(7000원)인 데 반해 파워볼은 2달러(2800원)면 살 수 있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더 높다.
그러나 당첨 확률은 희박하다. 1에서 69 사이의 숫자 5개와 1~26 사이의 숫자 1개를 모두 맞혀야 1등에 해당하는 ‘잭팟’에 당첨되는데, 그 확률은 2억 9220만분의 1이다. 이는 한국의 로또 1등 당첨 확률(814만 5060분의 1)을 크게 뛰어넘는다.
추첨은 매주 월, 수, 토요일 오후 10시 59분(동부 표준시)에 진행된다. 1~26 사이의 숫자 1개를 맞힌 9등부터 1~69 사이의 숫자 5개를 모두 적중한 2등까지는 각각 4달러에서 100만 달러까지 일정한 당첨금을 지급받지만, 잭팟 당첨금은 이전의 추첨에서 당첨자가 없을 경우 전액 이월된다.
미국 멀티스테이트 복권 협회에 따르면 오는 3일 진행되는 추첨에서 잭팟에 당첨되면 당첨금 13억 달러 전액을 연금으로 수령하거나 5억 8900만 달러(8000억원)를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당첨자가 연금 방식의 지급을 선택할 경우 일시불로 한차례 받은 뒤 남은 당첨금을 29년간 분할해 매년 5%씩 인상된 액수를 지급받는다.
역대 잭팟 당첨금 최고액은 지난 2022년 11월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왔는데, 당첨금이 무려 20억 4000만 달러(2조 8400억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