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中 천안문서 전승절 열병식
중국이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개최하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은 자국의 외교·군사 역량이 미국에 맞먹는다고 선전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북·중·러와 이란을 비롯한 전 세계 권위주의 진영이 총집결한 이날 열병식에서 중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 스텔스 드론, 레이저 드론 방공 시스템 등 신형 전략 무기를 대거 공개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중국 열병식 규모는 올해 열린 러시아와 미국의 열병식을 능가한다”며 “공개될 무기는 대부분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했다.
천안문 망루 주석단의 VIP 좌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른쪽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왼쪽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 관계자와 한국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이 자리엔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미얀마 군사정권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콩고공화국의 드니 사수응게소 대통령 등 총 26국 정상(중국 포함)이 참석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중국·러시아·북한·이란 4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했다.
NYT는 “26국 중 ‘자유국가’ 또는 ‘부분적 자유국가’는 7곳뿐”이라며 “비민주적 지도자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중국이 세계 최고의 권위주의 국가로서 독재자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중국과 국경을 접한 몽골·라오스·네팔 등 11국의 지도자들이 참여했음을 언급하며 “중국이 이미 지역 초강대국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가 정상 구역 바깥에 좌석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우 의장과 김정은 간 의미 있는 만남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천안문 망루 주석단의 VIP 좌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른쪽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왼쪽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 관계자와 한국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이 자리엔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미얀마 군사정권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콩고공화국의 드니 사수응게소 대통령 등 총 26국 정상(중국 포함)이 참석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중국·러시아·북한·이란 4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했다.
그래픽=박상훈 |
NYT는 “26국 중 ‘자유국가’ 또는 ‘부분적 자유국가’는 7곳뿐”이라며 “비민주적 지도자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중국이 세계 최고의 권위주의 국가로서 독재자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중국과 국경을 접한 몽골·라오스·네팔 등 11국의 지도자들이 참여했음을 언급하며 “중국이 이미 지역 초강대국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가 정상 구역 바깥에 좌석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우 의장과 김정은 간 의미 있는 만남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그래픽=박상훈 |
열병식은 70분간 진행된다. 천안문 앞 창안제(長安街) 도로 4km 구간을 따라 45개 부대가 행진한다. 1만명 이상의 병력, 100대 이상의 항공기, 지상 차량 수백 대가 동원된다. 이미 실전 배치된 중국 무기 체계 100기 이상이 등장할 계획이다. 텔레그레프는 “중국이 그간 숨겨왔던 무기를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외신이 주목하는 중국의 최첨단 전략 자산은 러·우 전쟁을 계기로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된 드론 관련 공격·방어 무기다. 중국 최초의 무인기이자 전투 준비가 완료된 스텔스 드론인 FH-97은 인공지능이 탑재돼 유인기와 협력해 정찰, 공격, 전자전 방해 임무를 수행하는 ‘로열 윙맨’으로 불린다. 사실상 ‘무인 전투기’인 이 무기는 미국과 호주도 개발 중인데, 중국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레이저 광선으로 드론을 탐지·요격하는 방공 시스템인 OW5-A10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약 5km 거리에서 8초 만에 드론을 탐지·요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러·우 전쟁에 실제로 투입돼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레이저 방공 시스템”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초대형 무인 잠수정 AJX-002,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DF)-41,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YJ-21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모두 미국의 태평양 진출을 차단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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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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