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비자 소송 승소 후 가족 향한 고백 전해

[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가수 유승준이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뒤, 유튜브를 통해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서 유승준은 "아내를 열다섯 살에 만나 33년, 34년이 됐다. 내가 가장 힘들 때 결혼해 날 깊이 안아줬다"며 오랜 세월 함께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첫째 아들은 나에게 등불이었다"며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영상 설명란에는 "저에게 가장 큰 축복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얻은 것"이라며 "가슴 아픈 일이 있을 때도 마음은 늘 풍성하고 감사했다"고 적었다. 그는 "쌍둥이 딸들은 볼 때마다 제게 힐링 그 자체"라며 자녀들을 향한 애정도 표현했다.

유승준은 "힘들고 아플수록 사랑과 용납, 위로가 더 깊어진다"며 "고난 속에서 가짜와 진짜, 유한한 것과 무한한 것을 구분하게 됐다"고 말했고, "주름과 흰수염이 늘어야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게 인생이다.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되니 나는 참 미련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을 왜곡하고 진심을 퇴색시키는 미디어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그간의 억울함도 토로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8월 28일 유승준이 주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법무부를 상대로 한 소송은 각하되어, 그의 입국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유승준은 2002년 병역 회피 논란 이후 비자 발급을 두고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공익근무요원 소집 통지 직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무비자로 입국하려다 거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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