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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지는데 왜 더 샀지?"…'증시 큰손' 국민연금 픽 보니

머니투데이 김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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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지는데 왜 더 샀지?"…'증시 큰손' 국민연금 픽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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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국민연금이 공시한 지분변동내역/그래픽=이지혜

7~8월 국민연금이 공시한 지분변동내역/그래픽=이지혜



국내 최대 투자기관인 국민연금이 하반기에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양식품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9월 약세장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8월 사이 국민연금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분 변동 사항을 공시한 기업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글로비스, 삼양식품, 유한양행, HMM, 한국항공우주, LG전자, GS건설, HD현대 등 총 10곳이다.

국민연금이 가장 크게 비중을 늘린 종목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다. 보유지분율을 7.01%에서 8.01%로 1%포인트 확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가량 줄어든 3536억원이었지만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이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상각비 570억원을 모두 2분기 비용으로 인식했다"며 "상각비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KB증권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도 0.36%포인트 확대해 7.92%까지 늘렸다. 보유목적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국민연금이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는 것은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의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전세계적으로 무기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2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31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올랐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주가는 90만원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여전히 증권가 전망은 낙관적이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K9 2차 물량 ASP(평균판매단가) 상승분과 천무 잔여물량을 고려하면 증익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목표주가 13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0.21%포인트 늘려 10.09%까지 확대했고 삼양식품은 0.12%포인트 늘려 9.58%, 유한양행은 0.09%포인트 늘려 7.85%를 보유하게 됐다. 이들 기업 보유 목적 역시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 노하우와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가치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18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삼양식품 역시 밀양2공장 본격 가동과 불닭볶음면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올렸다.

반면 국민연금은 HD현대 보유지분은 8.56%에서 7.47%로 1.09%포인트 줄였다. HD현대 주가가 지난 1년간 100% 넘게 상승한 만큼 단기 부담을 의식해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 보유지분은 10.76%에서 9.69%로 축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건설업종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졌으나 최근 포스코이앤씨에서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해 정부가 건설면허 취소를 검토하는 등 중대재해 발생 시 경제적 불이익이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황 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LG전자 보유지분도 7.48%에서 6.48%로 줄였다. LG전자는 최근 실적 부진에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61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5.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춘다"고 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한국항공우주 보유지분은 8.31%에서 8.12%로 HMM 지분도 6.02%에서 5.99%로 낮췄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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