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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일가 자산, 상반기에만 33조 증가…이재용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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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일가 자산, 상반기에만 33조 증가…이재용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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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월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일가의 자산 가치가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일 리더스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50대 그룹 오너일가 중 지분을 보유한 623명의 총자산 가치는 144조4857억원으로 연초(111조5466억원)보다 29.5%인 3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모두 포함했다. 상장사는 올해 1월 2일과 8월 29일 종가를 비교했으며 비상장사는 결산자료 및 반기보고서를 참고해 순자산가치를 계산했다.

가장 큰 폭의 자산 증가를 기록한 인물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다. 보유 상장사 6곳(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S·삼성E&A·삼성화재)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그의 자산은 16조6267억원으로 4조7167억원 늘어났다. 특히 삼성물산 주가가 올 초 대비 48% 이상 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1조8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 일가 전체 자산도 크게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4조7950억원에서 6조7394억원으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5조4466억원에서 7조1448억원으로,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4조1694억원에서 5조7559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삼성가 4명의 상반기 자산 증가분만 합쳐도 약 10조원에 이른다.

이재용 회장에 이어 자산 증가 2위를 기록한 인물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으로 1조9873억원 늘어난 2조99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지분 증여와 형제간 지분 교환 과정에서 비롯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무상증자 효과로 보유 지분 가치가 두 배 이상 상승하며 1조8348억원이 증가, 총 5조5780억원이 됐다. 정가현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이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도 수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 자산이 늘었다.


반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보유 지분 평가액 하락으로 자산이 8300억원 줄었다. 교보생명 지분(33.8%) 가치가 25% 이상 떨어지며 그의 자산은 3조2980억원에서 2조468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조 원대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타격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 일가의 자산은 시장 변동성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대부분의 자산 증가는 새로운 투자나 혁신보다는 주가 상승, 증여, 지분 구조 변화와 같은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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