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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주가 1600% 껑충…"한국의 '면비디아'" 외신도 주목한 이곳

머니투데이 차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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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주가 1600% 껑충…"한국의 '면비디아'" 외신도 주목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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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63억 원, 영업이익 10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2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2025.4.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63억 원, 영업이익 10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2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2025.4.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외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WSJ는 삼양식품을 미국에서 빠르게 주가가 상승한 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에 빗대 '면비디아(Myunvidia·엔비디아와 라면의 합성어)'라고 표현했다.

최근 WSJ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라면 사업자 주가에 기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큰 인기를 끈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매운 라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한 것이 글로벌 투자자들이 삼양식품에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삼양식품이 주가가) 지난 3년 간 1600% 올랐다"며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세가 반도체 업계의 상승세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라고 전했다.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의 소속사 하이브도 넘어섰다.

WSJ는 또 "삼양식품이 만든 불닭볶음면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매운 음식 먹기 챌린지 트렌드를 낳았다"고 분석하며 "K팝 문화의 성장세가 삼양식품을 프리미엄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양식품은 중국에서 경쟁 심화에 직면해있으며 공급 과잉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삼양식품의 주가가 '황금주 구간'(주당 100만원 이상)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삼양식품의 배당 등 주주 친화 정책 여부에 쏠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한편 삼양식품은 전 세계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실적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양식품의 누적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5531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0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삼양식품 중국 법인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현지 맞춤형 신제품과 판매처 확대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6억 5000만 위안(약 1270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 삼양아메리카 같은 기간 매출이 32% 늘어난 9400만달러(약 1300억 원)를 기록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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