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9.02. |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7% 오르며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통신비 인하가 반영된 영향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1.7% 상승했다. 7월(2.1%)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세 달 만에 1%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1월(1.5%)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이번 물가 둔화는 SK텔레콤의 요금 할인 조치로 휴대전화 요금이 21%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3.6%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는 2020년 10월(-6.0%) 이후 가장 큰 폭의 공공서비스 하락이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비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은 2.3%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4.8%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곡물은 재고 감소로 14.7% 상승했다. 쌀은 11.0% 올라 19개월 만의 최대 폭을 보였다.
축산물도 도축 마릿수와 수입 물량 감소, 휴가철·급식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상승폭이 7.1%로 확대됐다. 돼지고기(9.4%), 국산 쇠고기(6.0%), 달걀(8.0%) 등이 일제히 올랐다. 수산물도 갈치·고등어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 감소로 7.5% 상승했다.
채소류는 최근 폭염과 가뭄 영향으로 0.9% 상승 전환했다. 배추는 4.8% 올라 4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고 감자는 7.6% 상승해 2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 빵(6.5%), 커피(14.6%), 햄·베이컨(11.3%), 김치(15.5%) 등 주요 품목에서 두 자릿수 상승이 이어졌다. 특히 빵 가격은 2023년 7월 이후 최대 폭으로 뛰었다. 폭염 장기화와 할인 행사 축소가 맞물린 영향이다.
서비스 가격은 1.3%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3.1%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렸지만 통신요금 급락 영향으로 공공서비스는 3.6% 하락했다. 외식과 비외식 개인서비스 모두 3.1% 상승했다. 보험료(16.3%), 공동주택 관리비(4.1%), 외식 커피(5.6%) 등도 올랐다.
반면 승용차 임차료(-4.4%), 해외·국내 단체여행비(-1.4%, -5.1%), 국내 항공료(-3.3%) 등은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보다 2.1%, 전월보다 7.8%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3% 올라 2021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상승했다.
정부는 이상기후와 지정학적 불안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물가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강도가 크진 않다"며 "특히 국민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품목별 수급 점검과 신속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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