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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스타] 인내하며 기다린 홍원진,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진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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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스타] 인내하며 기다린 홍원진,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진 데뷔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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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홍원진의 데뷔골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그동안 묵묵히 기다린 것에 대한 보답이다.

수원 삼성은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7라운드에서 성남FC에 2-2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3경기 연속 무승 수렁에 빠졌다.

수원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 이른 시간 선제골을 먹히면서 끌려갔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조윤성이 퇴장당하면서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후반 중반 성남 박상혁이 퇴장당하며 10대10의 싸움이 됐는데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역습 한 방으로 류준선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추가시간 수원의 기적이 시작됐다. 김민우의 크로스를 강성진이 밀어넣으면서 한 골 따라갔고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의 헤더를 받은 홍원진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은 눈앞에 있던 패배를 승점 1점으로 바꾸었다.


홍원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홍원진은 성남전 홀딩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규성과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이규성이 공격적으로 올라가며 빌드업을 도맡는 동안 홍원진은 포백 보호와 함께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 싸움에 힘을 더했다. 수원의 공격이 전반적으로 답답했고 측면에서도 풀어 나오는 모습이 없었어서 아쉬움이 있었으나 홍원진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윤성의 퇴장이 겹치면서 홍원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변성환 감독은 홍원진에게 센터백 자리를 맡겼다. 홍원진은 최후방으로 내려가 레오와 호흡을 맞추면서 수원의 수비를 책임졌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임에도 무리없이 소화했다. 또한 강성진의 추격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경기 종료 직전 홍원진은 김현의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시작하자마자 조윤성의 퇴장 속에서도 센터백으로 뛰면서 좋은 활약을 했다. 어려운 상황에 우리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이 아닌 멀티 포지션에서 역할을 잘 해준 점은 고무적이다"라며 홍원진의 헌신을 칭찬했다.


홍원진은 지난 시즌 수원에 이적하여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 이규성과 최영준의 합류로 입지가 좁아졌다. 변성환 감독은 백업 미드필더로는 이민혁을 중용하면서 홍원진의 자리는 점점 없어졌다. 5월 1경기, 6월 1경기, 7월 1경기 출전에 그쳤을 정도다.

그래도 홍원진은 묵묵히 인내하며 기회를 기다렸고 마침내 빛을 봤다. 여름이 되면서 시즌 초반 좋은 폼을 보여주던 이규성과 최영준이 부침을 겪고 있고 체력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홍원진에게 기회가 왔다. 홍원진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헌신적인 활약과 더불어 수원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변성환 감독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인내하면서 소통을 통해 잘 준비했다"라며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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