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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연대생 子 앞 오열…"29세 혼전임신, 해준 게 없어 미안"

머니투데이 김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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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연대생 子 앞 오열…"29세 혼전임신, 해준 게 없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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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이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김창열이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그룹 DJ DOC 김창열(51)이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김창열이 R.ef 성대현과 교수 겸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를 절친으로 초대해 MC 박경림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창열은 "클럽, 요식업, 엔터 등 사업을 벌였다가 많이 망했다. 포장마차는 잘됐는데 동업자가 배신하고 돈을 갖고 날랐다. 제가 가수 활동 병행하느라 바쁘니까 관리를 잘하지 못한 게 망한 요인 중 하나"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계속 사업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김창열은 "주환이(아들)한테 창피하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창열이 아들이 태어나던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김창열이 아들이 태어나던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그는 "주환이가 태어났을 때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결혼이라는 걸 생각하지 않고 아내를 만났는데 29살에 아이가 먼저 생겼다. 급하게 결혼하다 보니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역할이 하나도 안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때 김창열 아들 주환이가 식당에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해 21세인 김주환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으로 키 190㎝에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성대현이 "아빠랑 닮은 데가 하나도 없다"고 하자 김창열은 "유전자가 징검다리인 것 같다. 우리 아버지가 연대였다"고 말했다. 박선주가 "배우 해야겠다"며 치켜세우자 김창열은 아들이 실제로 연기에 뜻이 있다고 밝혔다.

김주환이 아빠 김창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김주환이 아빠 김창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김창열은 주환이 등장 전 나누던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경제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진 상태라 (주환이가 태어난 게) 솔직히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우선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DJ DOC가 아니라 '가장 김창열'로 예능을 시작했다. '스타 골든벨'이 첫 예능이었는데 인터뷰에서 '기저귓값 벌러 나왔다'고 하니 사람들이 좋게 봐주시더라. 그때부터 많은 걸 하게 됐다. 주환이가 복덩이"라고 강조했다.


박선주가 "주환이가 창열이를 살린 셈"이라고 하자 김창열은 눈물을 보였다. 김창열은 "주환이는 내 눈물 버튼이다. 이렇게 훌륭하게 클 줄 누가 알았겠나. 난 주환이한테 해준 게 없는데 친한 형들은 그게 제일 잘한 거라더라. 근데 내 입장에선 못 해줬으니까"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주환은 아빠에 대해 "좋은 아빠라기보단 잘해주려고 했던 아빠"라며 "일하느라 항상 밤에 들어오셨지만 만났을 땐 재미있게 놀아주셨다. 어릴 땐 잘 몰랐는데 커서 생각해 보니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다"고 아빠 마음을 헤아렸고 김창열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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