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김승섭은 8월에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이달의 선수도 가능한 활약으로 병장 생활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천 상무는 8월 3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했다.
김천은 전반 대전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김승섭 골로 앞서갔는데 박찬용 등 부상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교체를 해야 했다. 그러다 주앙 빅토르에게 실점을 했고 종료 직전 안톤에게 극장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김승섭은 최고의 활약을 하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김승섭은 김천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이동경과 함께 김천 속공을 이끄는 선수로 대전전에는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로 3경기 연속 득점을 신고했다.
김승섭의 8월은 뜨거웠다. FC서울전 1골, 수원FC전 1골 1도움에 더해 대전전에도 득점을 터트렸다. 올 시즌 K리그1 27경기 5골 3도움으로 K리그1에선 커리어 하이다. 2022시즌 대전에서 뛸 때 플레이오프 포함 32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2023시즌부터 K리그1에서 뛴 후엔 올 시즌이 가장 많은 골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김승섭의 단점으로 결정력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올 시즌 완전 해소한 것이다.
득점과 더불어 뛰어난 활약을 했음에도 김승섭은 패배로 인해 환하게 웃지 못했다. 김승섭은 "주장이니까 희생적으로 하려고 했다. 8월 경기들을 잘하다가 마지막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아 착잡하다. 마음이 좋지 않다. 개인보다 팀을 위한 그런 정신이 더 필요하다"고 담담히 경기 총평을 했다.
득점력 비결을 묻자 "그동안 축구를 하면서 가장 고질적인 문제가 결정력이었다. 김천에 있으면 훈련할 시간이 많다. 그래서 공을 많이 들였다. 그 결과가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 감각을 더 키워서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할 때 득점하는 부분에 대해서 더 신경을 쓰고 연구를 할 것이다"고 답했다.
강력한 동기부여도 밝혔다. "김천에 있으면서 국가대표 승선이라는 목표를 두고 노력했다. 그래서 더 발전했다. 김천에서 국가대표에 가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 욕심을 가졌고 헛되이 보내지 않고 동기부여를 안고서 좋은 선수들이랑 매 경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스페셜 팀에서 같이 공을 찰 수 있는 건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다"고 했다.
10월에 전역을 하는 병장이어도 김승섭은 매 경기 뛰고 싶어하는 열정이 있다. 김승섭은 "전역 후에 생각한 건 없다. 김천에서 한 경기라도 더 뛰고 싶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대한 높은 곳, 2위를 찍고 후임에게 물려줄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전역을 하면 제주 SK로 돌아간다. 제주는 현재 잔류를 목표로 강등권에서 싸우고 있다. 김승섭은 "제주가 현재는 상황이 좋지 않다. 제주로 돌아간다면 남은 경기들을 잘해서 잔류, 그 이상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뛰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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