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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규모 6.1 지진…수천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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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규모 6.1 지진…수천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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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규모 6.1 지진이 강타한 아프가니스탄 동부 쿠나르주의 마자르다라 마을에서 군인과 주민들이 부상자를 이송할 채비를 하고 있다. 마자르다라/AP 연합뉴스

1일 규모 6.1 지진이 강타한 아프가니스탄 동부 쿠나르주의 마자르다라 마을에서 군인과 주민들이 부상자를 이송할 채비를 하고 있다. 마자르다라/AP 연합뉴스


파키스탄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을 규모 6.1의 지진이 강타하면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47분께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규모 6.1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34.79도, 동경 70.9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4㎞다. 첫 지진 이후 인근에서 규모 4.5~5.2 지진이 다섯 차례 연이어 발생했다.



아에프페(AFP)·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쿠나르주와 낭가르하르주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최소 812명이 숨지고 2817명이 다쳤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정부 대변인은 쿠나르주에서만 최소 800명이 사망하고 2500명이 다쳤으며, 낭가르하르주에서도 12명이 사망하고 25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가 밝힌 진앙은 낭가르하르주의 주도 잘랄라바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57㎞ 떨어진 곳이다. 잘랄라바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20만명이 넘는다. 아프가니스탄 산악 지역 쿠나르주는 지진과 홍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파키스탄 카이바르파크툰크와주하고도 경계를 맞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건물들도 흔들린 것으로 전해진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진흙과 돌로 지은 집들을 철거하며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외딴 지역에서도 관련 피해가 접수되면서 전체 사상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진 발생 깊이가 10㎞ 안팎으로 얕은데다 산악 지형 특성상 무너진 토사와 바위가 마을을 덮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진 피해 지역이 산악 지대라서 접근이 어려운 점은 구조를 더디게 만들고 있다.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진앙 인근 도로가 모두 막혀 탈레반 정부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많지만, 현장 접근이 어렵다”며 “구조팀이 현장에서 계속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 정부는 국제기구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규모 6.1 지진으로 다친 한 소녀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규모 6.1 지진으로 다친 한 소녀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힌두쿠시산맥 지역에 있어 대규모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인 지진만 7번 넘게 발생했는데, 2021년부터 올해까지 최소 30번 이상의 지진이 집계됐다고 로이터는 이날 전했다. 2023년에는 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 지진이 네 차례 발생해 1천여명이 사망했다. 2015년에는 힌두쿠시에서 지진이 나 파키스탄 피해 주민까지 포함해 수백명이 사망했다. 1998년에는 북동부 지역인 타하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4500명이 숨지기도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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