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송인 김나영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방송인 김나영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밝힌 가운데 누리꾼들이 "대단하다"며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nofilterTV(노필터티비)'에는 '김나영의 조혈모세포 기증 브이로그(10년을 기다려 받은 행운의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김나영은 "오늘 조혈모세포은행에서 편지가 왔다. 제가 10여년 전에 우연한 기회로 조혈모기증을 하겠다고 등록해둔 적이 있다. 저의 유전자랑 일치하는 환자분이 발생해서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됐다더라"고 전했다.
 |
방송인 김나영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채혈을 위해 김나영을 찾은 코디네이터는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이)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가진 유전자에 따라 희귀성이 다르다"며 "우리 환자분 국내 일치자가 김나영님 포함해서 10명 이내다. 우리나라에 김나영님과 같은 유전자가 10명 이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으면) 혈액형도 바뀐다. 피가 그냥 다 같은 피(가 된다). 이 세상에 나랑 같은 피를 가진 사람이 한명 더 생기는 거다. 이식받은 환자는 이식받은 날을 새로운 생일로 여긴다"고 전해 김나영을 눈물짓게 했다.
이후 김나영은 건강검진을 마치고 세 차례에 걸쳐 촉진제를 맞은 뒤 입원해 마지막 촉진제를 맞았다. 그는 팔의 혈관이 좁아 목을 통해 중심정맥관을 삽입, 채집을 시작했다.
1차 채집 후 이식을 진행했으나 양이 충분하지 않아 김나영은 2차 채집을 하게 됐다. 김나영은 "수혜자분이 실망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채집이 모두 끝난 뒤 감사패까지 건네받은 김나영은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코디네이터님에게 카톡 왔다. 세포 결과가 어제보다 더 많이 나왔다고 한다. 생착도 잘 될 것 같다고 했다"며 "2주 후 회복 검사 시 환자분 잘 계시는지 체크하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무사히 이식이 끝난 사실을 알렸다.
 |
방송인 김나영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김나영은 "너무 좋다. 이 기증을 하면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을 이렇게까지 응원할 수 있구나! 그걸 처음으로 느꼈다. 그 마음이 저 스스로를 되게 행복하게 해줬던 것 같다"며 "저도 힘든 일 겪었을 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 응원을 많이 받았다. 제가 받았던 수많은 응원을 흘려보낸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나영의 영상 하단에는 김나영의 기부 결정과 진행에 감동했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릴레이처럼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가족이어도 쉽지 않은 선택인데 대단하다" "채집 너무 무서우셨을 텐데 수혜자 실망했을 거 같다고 우는 모습에 나도 울컥했다" "대단하고 정말 존경스럽다" "수혜자만 행운이 아니라 공여자여서 행복하다니, 많은 걸 느끼게 하는 영상이었다" "나도 등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