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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9월①] AI 고속도로 구축, 정부·클라우드 3사 총력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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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9월①] AI 고속도로 구축, 정부·클라우드 3사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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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정부와 클라우드 업계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기 확보에 나섰고, 민간 사업자들은 수익성 있는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29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방문해 카카오,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AI 고속도로 협약식 및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GPU 확보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생태계 조성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첨단 GPU 1.3만장을 확보했으며, 내년에는 0.9만장 규모 슈퍼컴 6호기 구축과 추가 GPU 예산을 반영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GPU 5만장 이상을 조기 확보해 산학연 개발자와 기업들이 원활히 연구와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배 장관은 “연구개발과 서비스 개발 환경을 빠르게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수익성’입니다. 정부 지원이 GPU 확보 속도를 당겨주고 있으나, 민간 스스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장기적 지속이 어렵다는 우려가 큽니다. 실제로 엔비디아 GPU 가격은 급등하는 반면 국내 공급은 저렴하게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가 존재합니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이 두 차례 유찰되기도 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AI 학습 단계에서는 GPU 집적 효과가 중요하지만, 서비스 단계에서는 최적화가 핵심이라는 점을 지적해 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비 공급 확대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활용 모델이 병행돼야 함을 시사합니다.

정부는 기업들 목소리에 대응해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10월까지 GPU 통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12월부터 산학연 연구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배분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진흥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규제 완화를 뒷받침하고,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 장관은 이와 함께 국산 대안칩인 NPU(신경망처리장치) 생태계 활성화도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시장 기회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GPU 확보라는 단기 과제와 동시에, 국내 AI 인프라가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정부는 조기 투자와 제도적 지원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민간은 효율적인 활용과 수익성 모델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정부와 업계 모두 단기간 성과와 장기적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kt클라우드, 버티컬 AI 협력 위한 ‘AI Foundry’ 파트너십 확대=kt cloud가 버티컬 AI 사업 협력을 위해 ‘AI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최근 본사에서 올거나이즈, 인핸스, 세이지, 스피링크, 몽고DB 등 5개 기업과 MOU를 체결해 금융·이커머스·제조 등 분야별 특화 AI 모델 및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스피링크와는 데이터 신뢰성 강화를, 몽고DB와는 실시간 데이터 관리 협력을 추진한다. kt cloud는 CSAP 인증 지원 등으로 공공시장 진출도 돕고, 9월 출시 예정인 ‘RAG Suite’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RAG 경험을 제공하며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가속화한다.

◆美서 재회한 네이버·엔비디아 CEO…'소버린 AI' 협력 확대할까=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열린 워싱턴 D.C.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다시 만났다. 이는 지난 5월 대만 ‘컴퓨텍스 2025’ 이후 약 3개월 만의 재회로, 지난해에도 이해진 의장과 함께 글로벌 소버린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어 이번에도 AI 산업 협력이 주요 화두였던 것으로 보인다. 공식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픈AI·구글 등 미국 IT업계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해 AI와 차세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교류가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NHN두레이, 공공 협업툴·ERP 통합 SaaS 전환 사례 확산=NHN두레이는 씨앤에프시스템과 지난해 맺은 MOU 이후 1년 만에 시흥도시공사, 인천문화재단, 의정부문화재단, 한국스포츠레저,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공공기관에 협업툴 ‘두레이’와 ERP 솔루션 ‘올샵’을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공공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기반으로 기존 그룹웨어·ERP 교체 수요에 대응하며 SaaS형 서비스를 확산시켰다. 특히 인천문화재단은 전산 전문 인력 없이 전자결재와 ERP를 동시에 도입해 효율성을 높인 사례로 꼽혔다. NHN두레이는 향후 보안성 검토, 싱글사인온 연동 등 필수 요건에 대응하며 공공기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기업 투라인클라우드, MSA·DaaS 시장 공략 나서=투라인클라우드는 NHN크로센트 DaaS 사업부 인수, AI 기반 MSA 전환 플랫폼 ‘MSAP.ai’ 출시, 사명 변경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DaaS 인수로 공공·금융·기업 분야에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춘 가상 데스크톱 역량을 확보했으며, 오픈마루와 공동 개발한 MSAP.ai는 MSA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설계·개발·운영을 자동화해 현대화를 지원한다. 사명을 ‘투라인코드’에서 ‘투라인클라우드’로 바꾸며 클라우드 중심 정체성을 강화했다. 현재 ‘Turaco’, ‘MSAP.ai’, ‘HyperDex’ 등 솔루션으로 공공·민간 전반에 클라우드 전환과 보안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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