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리서치랩 분석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시행 전 서울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액이 평균 3억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강남·서초·용산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강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평균 대출액이 서울 평균보다 2억원가량 많았다.
31일 부동산R114 리서치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주담대 약정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2억9557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2억8632만원)보다 1천만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강남·서초·용산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강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평균 대출액이 서울 평균보다 2억원가량 많았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
31일 부동산R114 리서치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주담대 약정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2억9557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2억8632만원)보다 1천만원 가까이 늘었다.
강남구가 평균 4억836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 4억6541만원, 용산구 4억1038만원으로 '3대 고가 주담대 구역' 모두 평균 4억원을 넘었다.
반면 금천구(1억8174만원), 강북구(1억8185만원), 도봉구(1억9493만원)는 2억원을 밑돌았다.
강남3구와 용산구는 규제지역으로 묶여 LTV 50%(유주택 30%), DTI 40%로 제한(비규제지역은 LTV 70%, DTI 60%)되지만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아 대출액도 많았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시세는 서초구가 8499만원, 강남구 8473만원으로 8000만원을 넘었고 송파구(6207만원), 용산구(6107만원), 성동구(4998만원), 마포구(4598만원), 광진구(4556만원) 등의 순으로 시세가 높았다.
대출 상환 능력으로 볼 수 있는 소득 수준도 차이를 보였다. 강남구와 용산구 거주자의 평균 연소득은 각각 1억5464만 원으로, 서울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서울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소득(9475만원) 대비 6000만원 가까이 높은 것이다.
서초구의 연소득도 1억4953만원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주담대 평균 3억7081만원으로 송파(3억5000만원)보다 높았다.
반면 서울에서 주담대 평균이 6억원을 넘는 자치구는 없었다.
정부는 6·27대책에서 수도권의 주택은 차주의 소득 여부와 무관하게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지만, 대책 이전에도 평균 대출액은 한도보다 낮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끝나면 대출 제약이 없는 현금 보유자나 갈아타기 수요를 중심으로 다시 거래가 늘면서 대책의 효과가 감소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6·27 대책으로 과도한 대출 수요는 막은 상태"라며 "내달 초 발표할 공급 대책과 이후 공시가격 및 보유세 변화 등에 따라 시장의 향배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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