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한국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손흥민(LA FC) |
(MHN 권수연 기자) '절친'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에서의 어색함을 고백했다.
지난 30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내 아들의 대부다"라며 "그가 (토트넘에) 없으니 정말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10년 가까이 거의 매일 건물에서 손흥민을 봤던 것 같은데, 진짜로 이상한 기분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행복해하고 있으며 저는 손흥민과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의 새 시즌 개막. 오랜 세월 팀을 지켜보던 토트넘 팬들에게는 확실히 어색한 풍경이다.
토트넘 벤 데이비스 |
새로 영입된 사비 시몬스가 그의 등번호인 7번을 물려받았지만 전 주장인 손흥민의 존재감은 쉽게 메워지지 않는다.
아직까지도 경기장에 손흥민의 얼굴이 새겨진 플래카드나 팬 플래그를 들고 오는 팬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토트넘 매체 '스퍼스웹'은 "지난 몇 주 동안 토트넘 팬들은 전 클럽 주장인 손흥민이 왼쪽 윙을 질주하며 특유의 에너지로 라인을 이끄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특이한 광경에 적응하려 애를 썼다"고 같은 날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10년 커리어를 마친 후 지난 7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에 합류했다.
토트넘 소속으로는 통산 454경기에 출전하며 누적 173골 101도움을 세웠다. 푸스카스상(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굵직한 커리어를 달성하고 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이자 엘리트 주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LA FC 손흥민 |
이후 새로운 도전을 천명한 손흥민은 미국 무대를 차기 행선지로 삼아 빠져나갔다. 손흥민은 24-25시즌 중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튀르키예 리그 등과 무수하게 얽혔다. 하지만 시즌 말미 갑자기 떠오른 미국이 최종 이적지가 된 것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후에도 손흥민의 빈 자리를 좀처럼 놓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미국으로 진출한지 3주 가량 지난 후에도 손흥민이 구단에 합류한 날을 기리며 첫 계약 당시 사진을 올리는 등 떠나간 주장을 꾸준히 그렸다. 그 외에도 최근 게시물을 통해 손흥민이 도르트문트전에서 골을 넣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은 31일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5-26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이 날 토트넘은 전반전 내내 슈팅 하나도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고 본머스에게 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본머스의 슈팅 난사를 막아낸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만 최고 평점인 8점을 줬다. 그 외 선수들에게는 4~6점대의 점수가 주어졌다. 브레넌 존슨에게 4점을 매긴 풋볼런던은 "초반까지는 에너지가 있었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감을 잃었고 팬들에게 교체를 요구당했다"고 평했다.
브레넌 존슨(우측) |
또 마티스 텔에게는 아예 점수를 매기지 않으며 "곡예적인 발리슛을 골대 밖으로 날려버렸다"며 혹평했고, 모하메드 쿠두스에게는 "형편없는 크로스를 날렸다"며 5점을 줬다.
토트넘 공식 SNS 및 외신 커뮤니티에는 팬들이 몰려와 "이제 지난 시즌의 위엄을 되찾은 토트넘" "안심하고 다시 15위에 갈 수 있겠다" 등의 조롱성 야유를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개 중 일부 팬들은 "존슨을 미국에 내주고 손흥민을 도로 데려오라"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시즌 출발은 좋았지만 한번씩 휘청이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손흥민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언급됐다.
'스퍼스 웹'은 "경기장에서 손흥민은 핵심적이고 치명적인 선수였으며 수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어려운 경기에서 팀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순간을 자주 선보였다"며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의 1/3에 해당하는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했다. 사비 시몬스의 영입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는 있지만, 아직도 공격적인 옵션을 더 늘려야 한다는 전망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31일 미국 LA FC의 홈 구장인 BMO스타디움에서 첫 홈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MHN DB,LA FC,연합뉴스,토트넘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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