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가 항공사가 내년 1월부터 좌석 팔걸이에 몸이 맞지 않는 이른바 '플러스 사이즈(passenger of size)' 승객에게 추가 좌석 구매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3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내년 1월27일부터 플러스 사이즈 승객을 대상으로 추가 좌석 구매·환불 규정을 일부 변경한다고 밝혔다.
현재 플러스 사이즈 승객은 추가 좌석을 미리 결제한 다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환불받거나 공항에서 무료로 추가 좌석을 요청할 수 있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환불은 탑승 항공편이 만석이 아니거나 추가 좌석을 동일한 예약 등급으로 구매했을 때 또는 비행 후 90일 이내 환불을 요청할 것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사전 구매를 하지 않은 플러스 사이즈 승객의 경우는 공항서 반드시 추가 좌석을 구매해야 한다. 해당 항공편이 만석일 경우에는 다른 항공편으로 재예약된다.
사우스웨스트는 "좌석 지정제 도입을 앞두고 일부 정책을 업데이트했다"며 "과거 추가 좌석 제도를 이용했던 고객들에게는 예약 단계에서 반드시 추가 좌석을 구매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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