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변성환 감독은 힘들었던 8월을 되돌아 보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수원 삼성은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7라운드에서 성남FC를 상대한다. 현재 수원은 15승 6무 5패(승점 51점)로 2위에, 성남은 9승 10무 7패(승점 37점)로 8위에 위치해 있다.
수원은 양형모, 이기제, 레오, 조윤성, 이건희, 파울리뇨, 이규성, 홍원진, 세라핌, 김지현, 일류첸코가 선발로 나선다. 김민준, 황석호, 김민우, 최영준, 이민혁, 김현, 강성진은 교체 명단에서 대기한다.
경기를 앞둔 사전 인터뷰에서 변성환 감독은 이번 경기 준비 과정을 '가족처럼' 했다고 했다. "두 경기 동안 승리가 없어서 괴로웠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8월이 여러모로 개인적으로도 힘든 부분들이 있었고 코칭 스태프들도 그랬다. 다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늘은 '가족'이라는 의미를 갖고 미팅을 진행했던 것 같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변성환 감독은 가족에 대한 의미를 묻자 "가족이란 건 부부가 가정을 이루고 같이 잠을 자고 밥도 먹고 지내는 것이지 않나. 그게 식구다. 가족은 축구단이랑 흡사한 것 같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선수들과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고 선수들과 식사하며 잠자는 시간이 더 많다. 가족은 힘이 들 때 그 힘듦을 나눌 수 있어야 하고 기쁠 때는 더 축하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족이라는 마음을 갖고 좋은 추억을 쌓아가야 한다고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변성환 감독은 힘겹게 개인사를 밝혔다. "8월은 우리 코칭 스태프의 부모님들도 아프신 분들이 있어서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던 때다.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아버님께서 암 진단을 받으셔서 엊그저께 수술도 진행했다. 또 친한 친구의 초등학생 딸이 아버님 수술하시는 날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번 달이 되게 힘들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 보내면서 가족이라는 의미가 머릿속에 많이 떠올랐다. 그래서 우리가 힘들 때 서로 힘이 되어주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공과 사를 구분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서 더 힘들었다. 가장 힘든 건 가족들이 내 눈치만 보고 있다는 거다. 부모님께서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나한테 이야기를 안 하다가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야 하니 이야기를 늦게 하셨던 것 같다. 난 늦게 알았는데 다행히도 수술이 잘 됐고 경과를 지켜보면 된다. 가족들이 내 눈치를 보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전화하시면 '팀 이기는 데에만 집중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일류첸코의 복귀에 대해서 변성환 감독은 "천군만마다. 파울리뇨도 의지력이 강해서 들어왔고 이기제는 지난 화성전 일부러 휴식을 줬던 거다. 올 시즌 너무 잘해줬고 그동안 풀타임을 뛰다 보니까 화성전을 계획된 휴식이었다. 이기제, 파울리뇨, 일류첸코가 돌아온 것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고 결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현도 돌아왔는데 "가장 속상한 건 김현일 거다. 최근에 지켜봤는데 15분 정도 뛰는 건 문제되지 않겠다 싶었다. 우리가 내려앉는 팀과 하다 보니 기회 창출할 때 높이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라고 말했으며 "권완규는 치료 받고 주사도 맞고 한데 첫 날 복귀 후 느낌이 안 좋다고 하여 무리하지 말자고 제외했다. 권완규는 의지를 갖고 있는데 내가 만류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건희, 고종현, 강성진이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했다. 변성환 감독은 "이건희는 다음 부산 아이파크전까지 뛸 수 있다. 의무 차출이 아니다. 서로 협의를 했다. 고종현은 합류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은 중요한 대회이고 선발 됐다는 건 선수로서도 가치가 있는 거다. 대표팀 선발 되면 무조건 보내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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