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이유림 기자) 엄지윤, 김원훈, 조진세 등 연극 '사랑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만?'을 통해 관객들의 웃음 포인트를 정확히 공략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이 지난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에 돌입했다.
30일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는 엄지윤,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더면상(이선민, 조훈)이 출연하는 현실 공감 로맨틱 코미디 연극 '사랑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만?'이 무대에 올랐다.
'사랑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만?'은 비밀스러운 병(?)을 가진 채 남자들만 있는 연기 명문남고에 첫 여학생으로 입학한 엄채아(엄지윤)와 첫 날부터 그녀를 둘러싼 네 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엄지윤이 주연을 맡아 활약했으며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김원훈과 조진세가 의리를 빛내며 무대에 올라 힘을 더했다.
세 사람은 찰떡같은 호흡으로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며 부산 시민들과 유쾌하게 소통했다. 특히 숏박스는 2030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실제 공연장에는 2030 세대의 관객들이 주를 이뤘고, 423석 전석 매진되며 인기를 또 다시 입증했다.
선생님 역할을 맡은 이선민은 연극 초반부터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관객 참여형 연극'을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이끌었다.
교사의 설정에 맞춰 출석부에 적힌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관객과 상호작용을 유도했고, 관객들은 저마다 "네!"라고 답하는 등 현장감 있는 호응을 보였다. 특히 "송강"이라고 이름을 부르자 한 관객이 당당히 답했고, 이에 이선민은 "송강호잖아!"라고 재치 있게 응수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주요 캐릭터들의 등장은 아이돌 음악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다. 김태양 역을 맡은 김원훈은 EXO의 '으르렁'에 맞춰 등장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고, 조준 역의 조진세는 2PM의 'Again & Again'에 맞춰 무아지경 댄스를 선보였다.
엄채아 역의 엄지윤은 '솔로지옥4'의 배경음악과 함께 등장,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며 관객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연극은 관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웃음과 흥미를 유도했다.
조훈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Soda Pop'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극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김원훈과 조진세는 유키스의 '만만하니'가 흐르는 가운데 유쾌한 춤 대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밈의 황제'로 불리는 숏박스답게 최근 SNS에서 '레슨밈'으로 화제가 된 유노윤호의 2021년 발매곡 '땡큐'를 활용하거나 tvN '선재 업고 튀어' OST '소나기의' 배경음악이 깔리는 등 MZ세대의 감성을 정조준하며 연극에 트렌디한 느낌을 더했다.
이처럼 MZ 세대에게 친숙한 요소들을 곳곳에 녹여낸 '사랑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만?'은 공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트렌디한 유머와 공감가는 설정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고, 부산을 유쾌한 웃음으로 물들였다.
한편, 제13회 '부코페'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오늘(30일)부터 본격적인 극장 공연에 돌입한다. '개그콘서트 with 부코페', '사랑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만?', '만담어셈블@부코페', '서울코미디올스타스', '안영미쇼:전체관람가(슴)쇼', '희극상회', '변기수의 해수욕쇼', '소통왕 말자할매 show' 등 장르를 넘나드는 코미디 공연들이 부산 전역을 유쾌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개그콘서트' 공연은 개막공연에 이어 또 한 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부코페'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부코페' 폐막 공연 '나는 개가수다'에서는 이홍렬, 박성호, 김나희, 못난이 3형제, 손헌수, 윙크, 김재롱, 트롯둥이 등이 무대에 올라 코미디와 음악을 넘나드는 폭발적인 무대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