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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스스로 중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자청한 선수가 나왔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중국 축구에 희소식이 들려온다. 이아고 마이다나가 귀화를 자청했다. 그는 2028년에 국가대표팀으로 출전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축구에 많은 투자를 감행했지만,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은 또 다시 무산됐다. 어느덧 23년 전이 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월드컵 본선 무대는 밟아보지 못했고, A매치에서도 처참한 성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중국축구협회는 최근 귀화 선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망주였던 타히티 총의 귀화를 노렸다. 네덜란드와 퀴라소 국적을 가진 총은 중국계 부모에게서 태어나 귀화 가능성이 있었다.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그를 중국 국가대표로 만들고자 했지만, 총은 끝내 중국이 아닌 퀴라소 대표팀을 선택하면서 귀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번에 새롭게 이름이 나온 주인공은 마이다나다. 브라질 출신인 그는 196cm의 탄탄한 피지컬을 갖췄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며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에서 어린 시절부터 활약했다. 크리시우마, 상파울루, 아틀레티코 미네이루 등 세리에A 무대도 밟았고, 포르투갈의 질 비센테로 임대를 떠나 유럽 진출도 이뤘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 2024년 2월 처음으로 중국 무대를 밟았다. 허난FC에 입단해 현재까지 53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시나 스포츠'는 마이다나가 이번 시즌 중국 슈퍼 리그에서 21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클리어링 5.52회, 공중 경합 승리 5.05회를 기록하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스로 중국 귀화를 원한다는 이야기까지 남겼다. 그는 허난 공식 채널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중국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나는 꼭 중국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 늘 그런 생각을 해왔다"고 직접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다고 말했다.
'시나 스포츠'는 "비교해보면, 올 시즌 장광타이는 경기당 평균 클리어링 5.93회를 기록했지만 골이나 도움은 없었다. 실력만 따지면 마이다나가 장광타이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도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중국 대표팀 핵심인 장광타이와 마이다나의 활약상을 비교했다.
그러면서 "다만 마이다나는 중국에 온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완전 귀화를 위해선 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결국 2028년에야 대표팀에 뛸 자격이 되는데 그땐 이미 32세다. 수비수로서 여전히 뛸 수는 있겠지만, 전성기가 오래 지속되긴 어려운 나이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매체는 "팬들은 허난 구단이나 협회에 추가 비용을 요구하지 않고 정상적인 계약 조건에서 귀화한다면 이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장광타이와 마이다나가 센터백 조합을 이룬다면, 국대 수비는 '철옹성'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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