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소속의 맷 로 기자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앞둔 사비 시몬스의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됐다. 첼시는 아직 공식 오퍼를 보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유럽 이적시장에서 최상위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 역시 "토트넘은 시몬스 이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미 개인 합의와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됐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독일판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토트넘과 시몬스는 7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토트넘이 드디어 새로운 공격 자원을 품에 안았다. 네덜란드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사비 시몬스가 토트넘에 온다. 그의 이적료는 5,100만 파운드(약 957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스는 어린 시절 FC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이어 2021년 PS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지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22년 여름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자국 리그의 PSV아인트호벤으로 완전 이적했다.
시몬스의 이 선택은 옳았다. 그는 아인트호벤 첫 시즌에만 22골 12도움을 기록했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제 막 프로 데뷔한 선수가 놀라운 재능을 선보인 것이다.
이에 PSG가 다급해졌다. PSG는 시몬스의 이적 당시에 삽입해 뒀던 바이백 조항을 전격 발동했다. 그리고 그를 다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비슷한 시기에 PSG로 이적한 이강인과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이처럼 꾸준한 활약에 올여름에도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 등이 그를 눈여겨봤다. 그러던 중 첼시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시몬스 역시 첼시 이적에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당시 "시몬스에게 토트넘이 접근했다. 하지만 그는 첼시 이적만을 원하며 토트넘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플라텐버그 기자는 "토트넘이 시몬스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일단 시몬스는 프리미어리그 이적이 확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첼시는 시몬스와 개인 합의를 마쳤음에도, 라이프치히에게 공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 FC바르셀로나의 페르민 로페즈 영입에도 관심이 생겼고, 두 선수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것이다. 그 사이, 토트넘이 빠르게 영입 협상을 시작했고, 이제는 시몬스 영입을 눈앞에 뒀다.
온스테인 기자는 "토트넘은 지난 목요일에 라이프치히로부터 이적 공식 허가를 받은 시몬스 영입 제안을 넣었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에 토마스 프랭크 김독의 공격 옵션을 강화하고자 한다. 앞서 모건 깁스-화이트와 에베리치 에제 영입이 무산됐고,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러한 상황이 시몬스 영입에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시몬스는 최근 토트넘과 10년 간의 동행을 마무리한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전망이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여기서 과연 그가 손흥민이 남기고 간 7번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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