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로이터=뉴스1 |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인 잭슨홀 연설과 이에 맞선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린 8월 마지막 주 가상자산 시장에선 혼조세가 나타났다.
29일 오후 5시30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주 대비 2.79% 내린 11만55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5시간여 만에 5000달러 가량 올라 11만7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이어진 주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더리움(ETH)은 전주 대비 0.28% 오른 4361달러에 거래 중이다. 파월 의장 연설 직전 4200달러대였던 이더리움은 9시간 만에 4800달러대로 약 15% 폭등했지만, 주 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뒤 4300~4600달러대 등락을 거듭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파월 의장의 연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칠 변곡점으로 주목받았다. 이 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단행한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은 주요 가상자산의 하락세를 잠시 저지하는 효과를 냈다. 쿡 이사는 금리 인하에 신중한 매파로 평가받던 인물이다.
다가오는 변수론 이날 밤 9시30분(한국시간) 발표를 앞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있다. 연준이 금리의 향방을 결정하는 데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지표는 식료품·에너지 등 고변동성 제품·서비스를 제거한 7월 근원 PCE 기준 전망치가 '전년동기 대비 2.9% 상승'으로 제시됐다.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구조적 인플레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는 금리 인하론의 발목을 잡는다. 배경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연방하원에서 초당적으로 발의된 '안전무역법안'이 있다. 이 법안엔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제품엔 최고 100%의 관세를 매긴다는 내용이 골자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안전무역법안 영향으로 필수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구조적 인플레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잭슨홀에선 이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는데, 일부는 일시적 충격으로 해석하며 위험자산 반등을 유도한 반면, 연준은 물가상승률 2% 목표를 재확인하며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연속 인하는 제약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며 "연준의 신호가 혼재돼 있어 단기 랠리보단 관망 기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29일 오전 10시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사진제공=쟁글 |
쟁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가총액 100위권 코인 중에선 크로노스(CRO)가 전주 대비 130.23% 오르며 상승폭 1위를 차지했다. 대규모 소각과 'v6 업그레이드', 트럼프 미디어와의 파트너십이 겹치며 급등세를 보였다.
펌프닷펀(PUMP)은 전주 대비 23.43% 올랐다. 솔라나 런치패드 점유율 확대와 적극적 바이백 정책의 영향이다. 솔라나(SOL)는 기업발 매수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 등이 기관 수요를 자극하며 18.68%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크로노스·펌프닷펀·솔라나 등은 자체 펀더멘털과 이벤트 기반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단기 과열 가능성이 있으니 분할 대응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