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위고 에키티케는 리버풀 팬들의 우려를 모두 씻어냈다.
에키티케는 올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리버풀로 왔다. 이적료는 9,500만 유로(약 1,537억 원)였다. 입단 동기격인 플로리안 비르츠 다음으로 리버풀에서 가장 비싼 이적료 2위였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좋은 활약을 했어도 상당히 높은 이적료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에키티케는 스타드 드랭스에서 재능을 드러냈다.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앙 24경기에 나와 10골을 터트리면서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전격 영입을 했는데 2022-23시즌 리그앙 25경기를 뛰고 3골 4도움을 올렸다. 킬리안 음바페 등이 뛰고 있어 꾸준히 출전하기 어렵긴 했지만 경기력이 아쉬웠다.
PSG는 에키티케를 팔기로 했고 랑달 콜로 무아니, 곤살루 하무스를 영입했다. 에키티케는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갔는데 독일 분데스리가 14경기 4골 2도움에 그쳤다. 그럼에도 프랑크푸르트는 완전 영입을 했다. 2024-25시즌 에키티케는 분데스리가 33경기에서 15골 8도움을 기록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2경기 4골 3도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경기 3골 1도움을 올렸다.
다윈 누녜스, 루이스 디아스를 매각한 리버풀이 거액을 주고 영입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분명 능력을 만개했지만 오마르 마르무시 정도를 제외하면 프랑크푸르트를 떠난 공격수들 중 활약을 이어간 선수들이 거의 없어 걱정이 컸다. PSG 시절 부진한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었다.
에키티케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바로 리버풀 데뷔골을 넣으면서 불신을 종식했다. 좌측으로 빠져 나가는 움직임, 빠르고 정확한 연계, 깔끔한 마무리까지 좋았다. 본머스전에선 1골 1도움을 올리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득점을 신고하면서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골과 더해 경기력이 좋고 비르츠 등 새롭게 합을 맞추는 선수들과 호흡도 훌륭하다.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면서 리버풀 원톱에 자리를 확보했다. 리버풀이 알렉산더 이삭 영입에 급하지 않은 이유다. 분명 원하는 자원이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협상이 어렵다면 에키티케가 있어 굳이 무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시즌 초반부터 영입 이유를 증명한 에키티케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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