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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이후 시대상 지켜본 예술가들의 고뇌, 난장으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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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이후 시대상 지켜본 예술가들의 고뇌, 난장으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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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하미술관의 특별기획전 ‘서울·혼돈·아방가르드’의 전시장 모습. 전시장 안쪽 한가운데 자리 잡은 지나 손 작가의 폭포 모양 설치 회화 ‘물먹은 그림―선녀탕’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성민 작가의 남성 누드 회화 ‘묵’(默)과 이재승 작가의 ‘심상―명상’ 연작, 박성수 작가의 닥종이+알루미늄 조형물 ‘안아주는 사람’이 보인다. 오른쪽에는 한정무 작가의 느낌표(!) 모양 조형물과 장석원 작가의 자화상 회화 ‘바보 바보 바보’가 나왔다. 노형석 기자

서울 자하미술관의 특별기획전 ‘서울·혼돈·아방가르드’의 전시장 모습. 전시장 안쪽 한가운데 자리 잡은 지나 손 작가의 폭포 모양 설치 회화 ‘물먹은 그림―선녀탕’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성민 작가의 남성 누드 회화 ‘묵’(默)과 이재승 작가의 ‘심상―명상’ 연작, 박성수 작가의 닥종이+알루미늄 조형물 ‘안아주는 사람’이 보인다. 오른쪽에는 한정무 작가의 느낌표(!) 모양 조형물과 장석원 작가의 자화상 회화 ‘바보 바보 바보’가 나왔다. 노형석 기자


지난해 연말 계엄령 선포와 철회 이후 불안한 시대상을 지켜보며 작업해온 국내 중견·소장 미술가들이 시국에 얽힌 고뇌를 예술로 풀어낸 난장을 펼치고 있다.



성능경, 윤진섭, 이록현, 이종목, 정복수, 한효석 등 서울 미술판의 원로·중견 작가들과 장석원, 지나 손, 차유림 등 전북 지역 에이엑스 소장그룹 작가들이 서울 자하미술관에 차린 기획전 ‘서울·혼돈·아방가르드’가 화제의 작품마당이다. 내달 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회화, 설치, 조각, 퍼포먼스 등 참여 작가 각자의 주력 장르별로 나름의 목소리를 내는 작업들을 출품했다.



들머리는 마네킹 그림에 무수한 흠집을 낸 차유림 작가의 한지 작업과 1970~80년대 신문 보도사진을 미스터리한 이미지로 변형시킨 성능경 작가의 ‘현장 41’ 등이 내걸려 시대상에 대한 특유의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내벽 한가운데 자리 잡은 지나 손 작가의 폭포 모양 설치 회화 ‘물먹은 그림―선녀탕’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성민 작가의 남성 누드 회화 ‘묵’(默)과 이재승 작가의 ‘심상―명상’ 연작, 박성수 작가의 닥종이+알루미늄 조형물 ‘안아주는 사람’이 눈길을 이끌어간다. ‘물먹은 그림’ 오른쪽에는 한정무 작가의 느낌표(!) 모양 조형물과 장석원 작가의 자화상 회화 ‘바보 바보 바보’, 정복수의 해체된 인체 연작인 ‘몽육도’ 등이 이어져 작가들의 내면과 조형성이 어떻게 어울리는지 보여준다.



내달 2일에는 성능경, 윤진섭, 장석원, 지나 손 등 작가들이 전시장에서 현장 퍼포먼스를 벌인 뒤 함께 좌담회도 열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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