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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저성장에도 금리 또 동결한 한은…추가 인하는 언제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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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저성장에도 금리 또 동결한 한은…추가 인하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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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6명 중 5명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둬야"
시장에선 "10월 인하 가능성 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0%대 저성장 위기 속에서도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재차 과열되지 않도록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기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경기 부양에 대한 시급성은 줄었다는 판단이다.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연간 0%대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10월 인하'를 유력하게 예상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방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5명이 동결 의견을 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조건부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서는 금통위원 5명이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성장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지난달에 이은 2차례 연속 '동결'이지만 금리인하 기조는 여전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내년 성장률이 1.6%라는 전제 하에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은이 서울 집값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이 가계부채와 물가 등 한은의 정책 목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달리 한은이 부동산과 집값에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나라의 인구 50%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주택가격과 월세 변화가 소비자물가지수에 다른 나라보다 적게 반영된다"며 "때문에 물가안정을 볼 때 소비자물가지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집값과 월세 변화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은은 정부의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잠재우는데 효과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 정책과 한은의 금리정책이 공조할 필요성도 염두에 두고 인하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남은 금통위 통방회의는 10월과 11월 두 차례다. 시장에서는 다음 인하 시점으로 10월을 유력하게 본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설명회에서 금융안정 추이를 더 지켜봐야하고 성장은 상반기까지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금융안정은 이번 동결 결정을 이끌어냈고, 성장 부문은 10월 인하를 지지한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GDP 갭은 -1%포인트로 잠재성장률 대비 크게 낮은 성장세"라며 "추경 효과로 민간소비가 일시적인 반등을 했지만 핵심 연령층과 제조업 고용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6·27 대책이후 기타 대출은 감소 전환했고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둔화됐다"며 "부동산·가계부채 안정을 확인한 뒤 금통위는 구조적인 저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10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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