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일본 나고야 '발칵'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한 거리에 세워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훼손됐다 / 사진=AFP 연합뉴스, 엑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한 거리에 세워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목이 잘린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27일) NHK방송에 따르면 나고야시 니시구 한 상가 입구에 설치된 도요토미 동상 머리 부분이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도요토미는 일본 전국시대를 평정한 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해당 동상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현재는 동상의 목 부분을 테이프로 임시 보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상을 관리하는 상가 조합 측은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 신고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상가 입구 교차로에는 도요토미 외에도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 통일에 일조한 3대 인물의 동상이 함께 세워져 있습니다. 다만 다른 동상들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동상은 12년 전 지역 사업가 도키타 가즈히로가 기증했습니다. 그는 NHK에 “아이치현이 자랑하는 세 영웅이 모여 있는 것은 상가의 상징인데 수리까지 해야 한다니 기가 막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동상 훼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9년 오다 노부나가 동상의 왼팔이 떨어졌고, 202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 동상이 넘어지면서 등 부분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