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미흡지역·시설 점검
서울역에서 탑승객들이 오가는 모습/사진=뉴시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전송속도가 느리거나 전파 신호 세기가 약한 것으로 확인된 총 52개소의 품질 개선 여부를 점검한 결과, 35개소는 개선됐으나 17개소는 여전히 품질 및 접속 가능 비율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연간 이용객이 1억명 이상인 데도 지속적인 품질 미흡 지역(구간)으로 지적되는 고속철도와 실내시설을 면밀히 점검했다. 5G와 LTE 품질을 동시에 측정하는 강화된 방식도 도입했다. 이번에 점검한 52개소 중 26개소는 5G·LTE의 전송속도가 느린 '품질 미흡 지역'이고, 26개소는 5G의 신호 세기가 약해 안정적인 이용이 곤란한 '5G 접속 미흡 시설'이다.
점검 결과 5G 품질 미흡 지역은 19개소 중 8개소, LTE 품질 미흡 지역은 7개소 중 6개소가 개선됐다. 5G 품질 미흡 지역의 개선율이 더 저조한 셈이다. 5G 접속 미흡 시설은 26개소 중 21개소가 개선되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81%(21개소 중 17개소), KT 74%(23개소 중 17개소), LG유플러스 61%(31개소 중 19개소)의 개선율을 나타냈다.
/사진=과기정통부 |
품질이 미개선된 세부 지역은 △KTX·SRT의 경부·경전선(충청·경상권) △SRT의 전라선(전라권)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속철도 운행 구간 중 5G 공동이용 지역에서 잦은 품질 미흡이 발생했다. 이는 자사(이용사업자)가 통신망을 구축하지 않은 지역에선 타사(제공사업자)의 통신망을 이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품질 개선을 위해선 사업자간 협력이 필요하다.
5G 접속 미흡 시설을 점검한 결과, 실내시설은 21개소 중 19개소가 개선됐으나 2개소는 미흡했다. 고속철도는 5개 노선 중 2개 노선은 개선됐으나 3개 노선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사별 개선 결과를 살펴보면 KT 개선율 92%(12개소 중 11개소), LG유플러스 개선율 81%(16개소 중 13개소), SK텔레콤 77%(13개소 중 10개소)로 확인되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고속철도와 실내시설을 중심으로 통신서비스 품질이 개선되지 않은 곳을 다수 확인했다. 특히 고속철도는 5G 공동이용 지역에서 품질 미흡이 잦아 통신사 간 협력을 통한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품질이 미개선된 지역 재점검 등을 통해 통신사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인프라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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