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28일 통방 개최
집값 불안에 금리 2연속 동결
내년 성장률 전망은 1.6% 유지
집값 불안에 금리 2연속 동결
내년 성장률 전망은 1.6% 유지
통화당국이 2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올려잡고,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했다. 지난달에 이은 2연속 동결이다.
대출 규제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한 차례 더 금리를 묶고 지켜보자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 협상 타결과 소비쿠폰 지급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감소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일부 줄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관련기사 3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로 틀었고, 11월에는 시장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첫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에는 동결(1월, 4월)과 인하(2월, 5월)를 오가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했다.
건설업 부진에 따른 내수 위기와 미국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으로 경기 부양 필요성이 커졌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무작정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이번 달에도 같은 결정을 반복했다. 동결과 인하를 반복한 상반기 때보다 더 보수적인 통화정책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를 억눌렀지만, 여전히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소폭 상향 조정된 성장률 전망치도 동결 결정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포인트 높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전망과 같은 1.6%로 유지됐다.
올해 성장률 눈높이가 소폭 올라간 이유는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수출 우려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소비쿠폰 등으로 내수도 회복 기미를 보였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 전망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물가 전망치도 0.1%포인트 올린 1.9%로 제시했다. 홍태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