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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개막

연합뉴스 김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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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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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까지 DDP서 로랑 그라소·아카창 등 세계적 작가 미디어아트 선봬
DDP 외벽에 선보이는 로랑 그라소의 '솔라윈드(Solar Wind)'[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DP 외벽에 선보이는 로랑 그라소의 '솔라윈드(Solar Wind)'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도심의 가을밤이 빛의 예술로 물든다.

서울시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222m DDP 외벽 전체를 초대형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변모시켜 빛과 예술, 기술이 결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서울라이트 DDP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며 글로벌 미디어아트 페스티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지난 25일에는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3D 맵핑 디스플레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번 가을 시즌은 참여작가도 화려하다.

프랑스 대표 개념 미술가 로랑 그라소는 '솔라윈드(Solar Wind)'와 '파노프테스(Panoptes)' 두 작품을 공개한다.


솔라윈드는 태양풍, 자기 폭풍, 코로나 질량 방출 등 우주 데이터를 컬러 파동으로 시각화한 작품이다. DDP의 곡면 파사드를 거대한 우주 스크린으로 변모시켜 관람객에게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파노프테스는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 그리스 신화 속 아르고스 파노프테스에서 영감을 얻은 대형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다.

로랑 그라소는 "DDP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다양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DDP 외벽에 선보이는 로랑 그라소의 '파노프테스(Panoptes)'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DP 외벽에 선보이는 로랑 그라소의 '파노프테스(Panoptes)'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대표 디지털 디자인&아트 컴퍼니 '디스트릭트(d'strict)'는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작품 '이터널 네이처'(Eternal Nature)를 선보인다.

자연의 물성과 에너지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 빛에서 생명, 그리고 인간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서사를 구현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또 기존 외벽 미디어파사드 외에도 DDP 미래로 다리 하부 공간에서 레이저 빛을 활용한 설치 작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대만 미디어 아티스트 아카 창(Aka Chang)은 미래로 다리 하부에서 레이저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서울디자인재단과 오픈AI가 공동 후원하는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2인(최세훈, 티모 헬거트)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 작품들은 오픈AI의 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Sora)'를 활용해 제작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디어파사드와 설치작품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9월 2일에는 참여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포럼이 진행된다.

정성갑 아트디렉터의 사회로 로랑 그라소, 디스트릭트 이상진 부사장, 오픈AI의 음성원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연사로 참여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시도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몰입의 경험을 제공하고, 디자인과 AI 등 기술과의 융합과 혁신을 주도해 미래형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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