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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톨릭 학교서 '총기 난사' 2명 사망…탄창에 "트럼프 죽여라"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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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톨릭 학교서 '총기 난사' 2명 사망…탄창에 "트럼프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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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학교 미사 중 창문에 총구 넣어 난사…부상자 14명도 어린이
23세 범인, 스스로 목숨 끊어…유튜브 올린 영상엔 "트럼프 죽여라"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27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수태고지 성당(Annunciation Church)을 겨냥한 총격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십수명이 다친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한 부모가 아들을 껴안고 있다. 2025.08.28.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27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수태고지 성당(Annunciation Church)을 겨냥한 총격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십수명이 다친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한 부모가 아들을 껴안고 있다. 2025.08.28.


27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부상자 중 14명은 어린이였고, 다른 3명은 80대의 교구 인사였다. 20대 총격범은 사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장 브라이언 오하라에 따르면, 총격범은 23세의 로빈 웨스트먼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전에 범죄 전력이 없었으며, 경찰은 단독 행동으로 추정했다. 웨스트먼은 소총과 산탄총, 권총으로 무장한 채 가톨릭학교의 교회로 접근한 뒤 창문으로 총구를 넣어 미사 중이었던 아이들을 향해 총탄을 난사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가톨릭 신자 대상의 증오범죄인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 유튜브에는 웨스트먼의 소행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게시돼 경찰이 검토 중이다. '로빈 W'라는 채널의 2개 영상에서 총격범은 많은 무기와 탄약을 전시했는데 탄창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 "네 신은 어디 있느냐"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총격범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됐다.

미니애폴리스 성당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로빈 웨스트먼이 유튜브에 게시했던 영상에서 발언하는 모습. 해당 영상은 웨스트먼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로이터=뉴스1

미니애폴리스 성당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로빈 웨스트먼이 유튜브에 게시했던 영상에서 발언하는 모습. 해당 영상은 웨스트먼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로이터=뉴스1


오하라 서장은 17명의 부상자 모두 치료 중이며, 다행스럽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교회에 있던 다른 어린이와 직원들은 물론 총격 사건에 대응한 경찰관들까지 깊은 트라우마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7세의 빈센트 프랑쿠아는 11세 딸 클로이가 사건 당시 아래층으로 달려가 숨은 덕분에 살아남았고, 같은 반 친구를 남겨둔 채 도망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AP에 전했다. 그는 또 사망한 한 아이의 가족과 함께 여행했다며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팀 왈츠 미네소타주지사는 "어떤 주도, 어떤 공동체도, 어떤 학교도 이런 일을 경험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모든 주 공공건물에 주기의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교황 레오 14세도 가톨릭학교 총격 사건에 애도의 전보를 보내 "끔찍한 비극"이라며 "이 극도로 어려운 시기에 사망자와 부상자의 친척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비극적인 총격 사건을 보고 받았다"며 "FBI가 신속히 대응해 현장에 출동했고, 백악관은 끔찍한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백악관 역시 조기를 게양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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