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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 /tvN |
세계적인 부호이자 자선재단인 게이츠 재단을 이끄는 빌 게이츠 이사장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과 일상,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호 중 한 명인 그는 “모든 것이 사실은 자신의 유능함보다는 운이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게이츠는 “난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 당시) 컴퓨터 가격이 낮아지던 시기라 개인용 컴퓨터가 현실이 될 것을 알았다. 회사가 큰 가치를 갖게 된 것도 운이 좋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말하면서, “여러 가지가 맞물린 결과다. 성공을 하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려는 용기가 생긴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독서 습관도 언급했다. 그는 일 년에 두 차례 일주일간 외부와 단절하고 사색과 독서에 몰두하는 ‘생각 주간’을 갖는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큰 변화를 바라보려면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저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친 책으로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팩트풀니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등 3권을 꼽았다.
게이츠는 ‘하루에 돈을 얼마나 쓰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꽤 많이 쓴다”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저는 꽤 좋은 집에 살고 있다”며 “큰 정원이 있고,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 주는 분들도 있고, 여행할 때도 전용기를 탄다. 그래서 죄책감이 들 때도 있지만 그 덕분에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다닐 수 있다”고 했다. 게이츠는 “일주일에 네 번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햄버거는 실패가 없다”며 “치즈버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휴대전화는 삼성의 폴더블폰을 쓰고 있다”며 “이재용 회장에게 선물 받아 내가 돈을 내지는 않았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게이츠는 최근 전 재산의 99%인 280조원을 기부한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나를 위해 돈을 쓸 생각은 없다. 아이들이 가업을 잇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자기 힘으로 돈을 벌고 자기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들은 사회에 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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