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DB/자료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일본에서 '태아 초음파' 중고거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된 가운데, 유명 중고거래 플랫폼이 관련 거래금지에 나섰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는 다음달 1일부터 태아 초음파 사진 판매를 금지했다. 메루카리는 관련 사진과 유사 품목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인공지능(AI) 모니터링으로 위반 게시물을 삭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태아 초음파가 '임신 사기'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나왔다. 일본에선 태아 초음파 사진을 구매한 뒤 남성에게 '임신했다'고 속여 임신중절 수술비 등을 받아내는 사기 행각이 논란이 됐다. 거래 가격은 3만~10만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온라인에선 이미 태아 초음파 거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일각에선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일본 누리꾼들은 "위자료 사기 목적 아니냐", "임신부가 초음파 사진을 판다는 사실이 충격적", "사진만 믿고 돈을 주는 건 위험하다. 반드시 함께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메루카리도 문제지만 초음파 사진을 사고파는 행위 자체가 최소한의 윤리의식 조차 없는 일", "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일본의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에 게재된 태아 초음파 거래 자료사진./사진=온라인 SNS(소셜미디어) 화면캡쳐. |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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